양손 묶여 사망 40대女, 신고했지만…경찰, 담배만 피우다 떠났다[영상]

신초롱 기자 2023. 9. 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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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채널A는 지난달 28일 후 8시55분쯤 강북구 미아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와 남성 B씨가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된 장소 인근 폐쇄회로(CC) TV를 공개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경찰은 오전 3시40분쯤 A씨의 112 신고를 받고 '코드1'을 발동하고 즉각 출동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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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부실 대응 논란에 휩싸였다.

1일 채널A는 지난달 28일 후 8시55분쯤 강북구 미아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와 남성 B씨가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된 장소 인근 폐쇄회로(CC) TV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A씨의 첫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28일 새벽, 순찰차 2대가 신고자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기지국 근처로 출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순찰차 1대는 오자마자 다른 곳으로 향했고, 잠시 멈춰 선 순찰차 1대에서는 경찰들이 내렸다. 이들은 탐문 수사 대신 담배를 피우거나 스트레칭하는 모습이다.

이곳은 4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된 빌라와 불과 40여m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경찰은 오전 3시40분쯤 A씨의 112 신고를 받고 '코드1'을 발동하고 즉각 출동한 상황이었다.

(채널A 갈무리)

경찰은 A씨에게 수차례 전화했지만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였고, 경찰은 휴대전화 가입과 요금청수 주소가 다른 가족의 주거지로 돼 있어 정확한 소재 파악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최초 신고 17시간 만에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는 남성 1명의 시신도 있었다. 발견 당시 A씨의 양손은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얼굴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다. 집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담배를 피우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에 대해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지자 해명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을 바로 떠난 순찰차에 대해 "차량 창문을 열고 탐청, 즉 피해 호소 등 소리를 듣기 위해 돌아다녔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순찰차를 타고 온 경찰관들이 담배를 피우고 스트레칭하며 20분가량 대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새벽 시간이라 긴장도가 높고 피로도가 쌓여 긴장을 풀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장 출동 경찰들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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