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판정+파울 2개' 불운에도 안타는 기본... 헬멧 또 벗겨졌다 '팀타선 폭발→7대3 승리' [SD 리뷰]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7(452타수 125안타)를 유지했고 출루율과 장타율은 0.369, 0.436에서 각각 0.367, 0.434로 소폭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01.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가렛 쿠퍼(1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매튜 배튼(3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마이클 와카가 나섰다.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작 피더슨(좌익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웨이드 메클러(중견수)-케이스 슈미트(3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고 선발 투수는 트리스탄 벡을 내세웠다.
이어 등장한 타티스 주니어는 벡의 초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1호 홈런. 김하성은 시즌 77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홈 플레이트에 도착해 타티스 주니어와 유쾌한 세리머니를 펼친 김하성은 더그아웃으로 향해 홈런 기념 촬영을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샌디에이고는 3번 타자 소토까지 중앙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26호)을 날리며 팀에 3-1 리드를 안겼다.
샌디에이고는 2회 캄푸사노의 2루타와 그리샴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리샴은 12경기 만에 안타를 날리며 홈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2회 1사 1루에서 "하성킴"을 연호하는 팬들 앞에 나선 김하성은 평범한 우익수 뜬공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샌디에이고는 3회에도 2사 후에 득점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벡을 강판시켰다. 팀이 6-1까지 앞서간 3회말 2사 만루에 김하성이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스리쿼터 유형의 투수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볼 카운트 3-1에서 5구 싱커가 존 바깥 쪽으로 향했고 김하성은 볼넷을 확신한 듯 1루로 걸어나가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후 풀카운트 승부에서 파울을 4개나 걷어냈다. 특히 좌익선상 바로 옆에 떨어진 공과 외야 담장 왼편으로 떨어진 파울 타구는 아쉬움을 삼킬 만했다. 결과가 안 좋아 더욱 그랬다. 10구 승부 끝에 김하성은 2루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수비에선 1루 옆을 지나 빠르게 흐르는 타구를 빠른 발로 잡아내 한 바퀴를 돌며 타자주자를 잡아내는 환상적인 수비를 펼쳤다. 선발 와카도 김하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보가츠의 안타까지 더하며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팀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와카는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시즌 11승(2패) 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에도 샌디에이고의 가을 희망은 밝지 못하다. 63승 73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3위 팀과 7.5경기나 벌어져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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