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리투아니아-독일-슬로베니아 8강 진출, ‘우승 후보’ 스페인-캐나다는 데스 매치 예고 [농구월드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9. 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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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연속, 그래도 8강에 선착한 건 전통의 강호들이었다.

현시점 8강에 진출한 건 미국, 리투아니아, 독일, 슬로베니아다.

독일과 슬로베니아 역시 나란히 4승을 선점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탈락 후 미국을 위협할 것이라고 평가받은 스페인, 캐나다가 이제는 8강 티켓을 놓고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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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연속, 그래도 8강에 선착한 건 전통의 강호들이었다.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이 2라운드 막바지에 다다랐다. 오는 3일, 2라운드 최종전이 끝나면 드디어 결선 토너먼트가 열린다.

현시점 8강에 진출한 건 미국, 리투아니아, 독일, 슬로베니아다. 이전과 달리 이변의 연속인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히 결선 토너먼트 티켓은 강호들의 차지였다.

‘드림팀’은 아니지만 미국은 미국이었다. 그들은 4전 전승으로 8강에 선착했다. 사진=FIBA 제공
정상 탈환을 노리는 미국은 지난 몬테네그로전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같은 조에 속한 리투아니아 역시 그리스의 도전을 뿌리치고 최소 2위 확보, 8강에 올랐다.

미국과 리투아니아는 3일 2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여기서 승리하면 조 1위, 패하더라도 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나선다. 반면 몬테네그로와 그리스는 탈락이 확정됐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불참한 그리스는 대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채 4년 전에 이어 다시 2라운드 ‘광탈’했다.

독일과 슬로베니아 역시 나란히 4승을 선점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조지아, 슬로베니아는 호주를 잡아냈다. 즉 조지아와 호주는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슬로베니아, 그리고 루카 돈치치는 2년 전 호주에 빼앗긴 올림픽 메달의 아쉬움을 이번 승리로 지웠다. 당시 돈치치는 호주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었고 22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42점을 기록한 패티 밀스에게 밀리며 첫 올림픽 메달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농구월드컵에선 호주를 탈락시키며 화끈하게 복수했다.

‘할렐루카’ 루카 돈치치는 호주를 탈락시키며 2년 전 아쉬움을 지웠다. 사진=FIBA 제공
8강의 남은 자리는 4개다. 세르비아, 도미니카 공화국,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의 I조, 캐나다, 스페인, 브라질, 라트비아의 L조는 그 누구도 8강 티켓을 얻지 못했다.

주목해야 할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 ‘우승 후보’ 캐나다의 데스 매치다. 두 팀은 각각 라트비아, 브라질에 패배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프랑스의 탈락 후 미국을 위협할 것이라고 평가받은 스페인, 캐나다가 이제는 8강 티켓을 놓고 싸운다.

만약 스페인이 캐나다에 패한다면 1994년 캐나다 대회 이후 무려 29년 만에 8강에 오르지 못하게 된다. 흑역사다.

세르비아와 이탈리아도 각각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8강 티켓 획득에 도전한다. 과거처럼 100% 승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니콜라 요키치가 없는 세르비아, 평가전 성적에 비해 본 대회 경기력이 떨어진 이탈리아다. 반면 도미니카는 칼 앤서니 타운스가 있고 푸에르토리코는 ‘신데렐라’ 라트비아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매치업이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 라트비아전 패배는 그들에게 29년 만의 ‘광탈’ 위기를 안겼다. 사진=FIBA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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