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목사 내가 잡았다”…경찰에 횡설수설 20대 男, 결국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9. 2. 14:27
술에 취한 채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 등장하는 마약왕을 자신이 잡았다고 횡설수설하며 소란을 피운 20대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지난달 23일 공무집행방해와 경범죄처벌법상 관공서 주취 소란 혐의로 기소된 23살 김 모 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지난해 9월 23일 “우리 아들이 서울에 있는데 마약 조직이 움직인다고 빨리 경찰서에 전화하라고 한다”는 112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관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대학생 김 씨였고 그는 “내가 수리남에서 전 목사를 잡았다, 국정원을 불러달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당시 공개된 ‘수리남’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한국 출신 마약밀매업자 전요환을 말한다. 실제 수리남으로 귀화해 남미에서 ‘마약왕’으로 활동하다가 국정원에 체포된 조봉행 씨가 모델이다.
김 씨는 철수하려는 경찰관 앞에서 신분증을 집어던지며 “X발, 이렇게 고생해 봐야 X도 없네요.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라며 행패를 부렸고 제지하는 경찰관을 뿌리치고 밀쳤다.
현장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김 씨는 지구대에 가서도 바닥에 침을 뱉고 욕설을 했고 난동은 50분간 계속됐다.
재판부는 “공권력 경시 풍조를 근절하고 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엄한 처벌이 요구된다”면서도 “초범인 김 씨가 범행을 인정·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벌금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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