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를 높여라!"...엉덩이뼈, 골절 예방 3배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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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를 조금만 높여도 엉덩이뼈(고관절) 골절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 뼈는 골밀도를 10% 높여야 골절을 약 46% 줄일 수 있으나 엉덩이뼈는 골밀도를 3%만 높여도 골절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투안 응우옌 석좌교수는 "골다공증이 없더라도 뼈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간단한 조치를 취해 골밀도를 높여야 한다. 골밀도를 좀 높이면 뼈 골절, 특히 엉덩이뼈 골절의 예방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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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를 조금만 높여도 엉덩이뼈(고관절) 골절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 뼈는 골밀도를 10% 높여야 골절을 약 46% 줄일 수 있으나 엉덩이뼈는 골밀도를 3%만 높여도 골절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호주 시드니공대(UTS)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골다공증 연구에 속하는 '더보 골다공증 역학 연구(DOES)'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에는 골절 발생률과 위험 요인을 시간 경과에 따라 추적한 60세 이상 3000명 이상이 포함됐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투안 응우옌 석좌교수는 "골다공증이 없더라도 뼈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간단한 조치를 취해 골밀도를 높여야 한다. 골밀도를 좀 높이면 뼈 골절, 특히 엉덩이뼈 골절의 예방에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뼈 속의 칼슘 등 무기질 수치가 낮아지면 '골결핍증'(골감소증)에 걸리고 골결핍증이 더 악화하면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골다공증'이 된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뼈 손실로 뼈가 약해지고 부서지기 쉽다. 골다공증 환자는 고관절 골절 위험이 가장 높다. 약물 치료로 위험을 약 50%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고관절 골절의 대부분은 골다공증이 없는 사람에게 일어난다. 즉 골밀도가 낮은 골결핍증만 있어도 엉덩이뼈는 쉽게 부러진다. 따라서 모든 사람, 특히 노인은 뼈 건강의 개선에 힘써야 한다. 골밀도를 조금만 개선해도 엉덩이뼈 골절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엉덩이뼈(고관절 또는 엉덩이관절)가 부러지면 나이든 사람의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엉덩이뼈 골절 1년 안에 남성 노인의 약 37%, 여성 노인의 약 20%가 숨진다. 심각한 통증, 이동성 및 독립성 상실, 의료비 증가도 뒤따른다. 엉덩이뼈 골절을 '저승 사자'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연구팀은 "골밀도를 높이려면 반드시 담배를 끊고, 운동 등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비타민D 와 칼슘 등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더보 골다공증 역학 연구(DOES)'의 하나로 1989~1992년 1차 코호트(동일집단) 참가자 2153명(여성 1311명, 남성 842명)과 1999~2001년 2차 코호트(동일집단) 참가자 1518명(여성 974명, 남성 544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는 60세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고관절 골절을 방사선학적으로 확인했고, 2년마다 한 번씩 골관절(대퇴부)의 골밀도(BMD, Bone Mineral Density) 검사를 했다.
연구팀은 2차 연구 참가자가 1차 연구 참가자에 비해 골밀도가 3%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같은 기간 고관절 골절은 약 46% 줄었다. 통상 골밀도가 10% 높아져야 일반 뼈의 골절이 이만큼 줄어든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또는 비골다공증을 기준으로 골절 위험을 판단하는 것은 썩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응우옌 교수는 "자동차 안전벨트 착용처럼, 골밀도의 증가는 지역사회의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약물요법을 따르거나 생활습관을 바꿔 골밀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호주 가반 의학연구소와 뉴사우스웨일스대(UNSW)도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Prevention of hip fractures: trade-off between minor benefits to individuals and large benefits to the community)는 ≪골밀도 연구 저널(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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