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울 5호선 검단연장 노선안 제출

김지혜 기자 2023. 9. 2. 14: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市, 3개 경유역 개설 방안 제시... ‘김포와 이견’ 사업 지연 우려도
대광위 “내달 최종 결정 방침”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시청 본관. 시 제공

 

인천시가 1일 서울지하철 5호선의 서구 검단연장선 노선에 대한 의견을 제출, 최적의 노선안을 찾기 위한 논의를 재개한다. 다만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의 노선에 대한 의견 차이가 커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서구 검단신도시에 서울 5호선의 3개 경유역을 짓는 방안을 담은 인천시 노선안을 공식 제출한다. 시는 검단신도시의 1~3단계 입주가 끝나면 최대 30만명이 사는 만큼, 최소 3개 이상의 역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포시는 최근 검단신도시 북쪽에 1개 역을 경유하는 형태의 노선안을 제출했다.

대광위는 인천시와 김포시의 노선안을 모두 받은 만큼, 9월 중 노선 평가위원회를 만들어 최종 노선을 결정할 방침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노선 2개 중 1개를 선택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안을 제안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인천시와 김포시의 노선안이 너무 달라 자칫 사업의 장기 표류 우려가 나온다. 만약 대광위가 2개의 노선 중 1개를 선택했을 때, 다른 노선안을 제안한 지자체가 합의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5호선 검단 연장선을 추가검토사업으로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는 ‘노선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 시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이라는 단서 조항이 있다. 결국 인천시와 김포시가 합의하지 않으면, 타당성을 분석하는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2곳의 지자체가 서울 5호선 검단연장선의 노선에 대한 합의를 이루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서울 5호선 노선과 비슷한 지역을 거치는 서부권 수도권급행철도(GTX) D노선의 예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GTX-D와 서울 5호선의 이용객 등이 겹치는 만큼, 이들 사업 모두의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덩달아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가철도망계획에는 지자체와의 합의가 주요한 지점”이라며 “대광위의 결과를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검단신도시의 교통 문제가 매우 심각한 만큼, 꼭 서울 5호선의 3개 역이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