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삼키면 어쩔 뻔…유명 햄버거 패티서 나온 ‘테이프’ 정체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9. 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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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 출처 = 연합뉴스]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 고기 패티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6일 집 근처의 한 버거킹 매장에서 햄버거를 포장해 와 아이들과 먹던 중 아무리 씹어도 잘 안 씹히는 이물질을 뱉어냈다.

이물질은 모두 2조각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버거킹의 영문자 뒷부분인 ‘KING’이 적혀 있었다.

A씨가 곧바로 매장에 문의하니 처음엔 ‘휴지’라면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 사진을 다시 확인한 매장에서는 “고기를 구울 때 포장용 테이프가 함께 들어가 녹은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이물질의 형태를 볼 때 고기 패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테이프가 갈려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매장에서는 “조리 과정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해당 매장은 직접 테이프를 기름에 다시 튀기는 실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A씨는 다행히 자신은 테이프를 뱉어냈지만 아이들은 모르고 삼켰을 수도 있었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또 대형 요식업체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일을 언론에 제보했다.

A씨는 “매장에서 입막음용으로 상품권 등을 제안했지만 공익을 위해 언론에 알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환불만 받았다”면서 “매장 측의 해명 듣느라 금쪽같은 주말 시간을 허비한 점도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버거킹 측은 “고객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앞으로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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