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日 챔피언' 에네오스 잡고 박신자컵 결승 선착... 적장 김단비·박지현 칭찬 [청주 현장]

청주=이원희 기자 2023. 9. 2. 13: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시즌 WKBL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日 챔피언' 에네오스를 잡고 결승에 선착했다.

우리은행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4강 에네오스(일본)와 맞대결에서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승부 끝에 74-71로 승리했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4쿼터 김단비가 4반칙을 기록해 더욱 위기에 몰렸다.

에네오스의 마지막 3점슛 공격마저 벗어나자 우리은행 선수들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청주=이원희 기자]
공격을 시도하는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사진=WKBL 제공
기뻐하는 우리은행 선수단. /사진=WKBL 제공
지난 시즌 WKBL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日 챔피언' 에네오스를 잡고 결승에 선착했다.

우리은행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4강 에네오스(일본)와 맞대결에서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승부 끝에 74-71로 승리했다. 먼저 결승에 올라, 다른 4강 대진 청주 KB스타즈, 토요타(일본)의 승자를 기다린다.

팀 에이스 김단비와 주전 가드 박지현이 18점씩을 올려 36점을 합작했고, 최이샘도 17점을 기록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이샘의 경우 4쿼터 막판 공수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최이샘 덕분에 이겼다"고 칭찬했다.

'적장' 카시와쿠라 히데노리 에네오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김단비와 박지현이었다. 인상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등번호 23번(김단비)과 1번(박지현)"이라고 답했다.

우리은행은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1위(3승1패)를 기록하고 4강에 진출했다. 에네오스는 B조 2위였다.

결승 진출에, 한국과 일본 여자농구 우승팀이라는 자존심까지 걸린 만큼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19-17로 약간 앞섰다.

2쿼터에는 우리은행이 점수차를 벌리는 듯했다. 최이샘과 나윤정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27-17로 달아났다.

에네오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서 차근차근 점수를 올려 추격했다. 우리은행도 흔들리지 않았다. 스코어가 29-27까지 좁혀졌지만, 막판 최이샘의 3점슛을 앞세워 2쿼터를 37-30으로 마쳤다.

4쿼터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준 우리은행 최이샘.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왼쪽). /사진=WKBL 제공
하지만 3쿼터 에네오스가 더 따라붙었다. 에네오스의 193cm 장신 센터 토카시키 라무의 활약이 좋았다. 라무를 활용해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게다가 우리은행은 4쿼터 김단비가 4반칙을 기록해 더욱 위기에 몰렸다. 김단비가 없다면 팀 득점은 물론, 토카사키 라무를 막아줄 선수가 없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를 56-54로 시작했다. 그러나 김단비는 베테랑답게 4반칙 상황 속에서도 능숙한 경기력을 뽐냈다.

일본 에네오스의 장신 센터 토카사키 라무. /사진=WKBL 제공
여기에 최이샘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66-64로 쫓기는 상황에서 중요한 3점슛을 터뜨린 것. 에네오스의 매서운 득점포에 69-69 동점을 허용했지만, 최이샘이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려 71-69을 만들었다. 이어 최이샘은 상대 공격을 끊어내는 스틸까지 잡아냈다. 또 김단비가 과감한 돌파에 이은 자유투까지 획득, 침착하게 득점도 올렸다. 우리은행은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최대 장기인 타이트한 수비로 근소한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에네오스의 마지막 3점슛 공격마저 벗어나자 우리은행 선수들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기뻐하는 우리은행 벤치. /사진=WKBL 제공
김단비(왼쪽)와 토카사키 라무. /사진=WKBL 제공

청주=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