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3점슛 85개’ 나윤정, “진짜? 대박. 많이 쏘고 많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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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박이다. 몰랐다. 내가 많이 뛸 수 밖에 없고, 내가 공격을 많이 해서 많이 쏘고, 많이 넣은 거 같다."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한 나윤정은 "에네오스와 처음으로 상대해봤다. 언니들은 (에네오스의 선수들과) 국가대표에서 마주쳤을 수 있지만, 처음 경기를 하니까 뭘 잘 하는지 모르겠고 어떨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한편으론 잘 할 거 같아 걱정되기도 했다"며 "이겨서 제일 기분이 좋고, 이런 선수들과 부딪혀봐서 내 스스로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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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준결승에서 에네오스 선플라워즈를 74-71로 물리치고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우리은행의 결승 상대는 청주 KB와 토요타 안텔롭스의 맞대결 승자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김단비와 박지현의 득점 합작으로 앞서나갔다. 한 때 27-17로 앞섰지만, 이내 2점 차이로 쫓겼다. 이후 우리은행이 달아나면 에네오스가 추격하는 흐름이 끝까지 반복되었다.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한 나윤정은 “에네오스와 처음으로 상대해봤다. 언니들은 (에네오스의 선수들과) 국가대표에서 마주쳤을 수 있지만, 처음 경기를 하니까 뭘 잘 하는지 모르겠고 어떨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한편으론 잘 할 거 같아 걱정되기도 했다”며 “이겨서 제일 기분이 좋고, 이런 선수들과 부딪혀봐서 내 스스로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나유정은 힘겹게 제압한 에네오스에 대해 “가용인원이 많은데 장단점이 있다. 들락날락하면 밸런스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경기 감각을 놓치지 않고, 체력에서 힘들지만, 훈련량이 많아서 이겨내려고 하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에네오스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는 편이다.
나윤정은 지난해 박신자컵에서는 평균 11.5점을 올렸다. 팀 내에서 평균 19.3점의 김은선 다음으로 많았다. 올해도 평균 11.2점을 기록 중이지만, 주축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뛰는 게 지난해와 다르다.
나윤정은 “대회 취지가 다르다. (지난해까지)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하는 대회에서 (올해는) 해외 팀도 오면서 대회 수준이 높아져서 언니들과 같이 뛴다”며 “박신자컵은 애를 써야 해서 항상 힘들었다(웃음). 내가 뭔가 보여줘야 하고, 해야 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경기도 계속 연속으로 뛰어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힘든 것보다는 재미있고, 시즌 전에 이렇게 실전처럼 경기를 하는 기회가 없다. 연습경기와 다르게 관중들도 있고, 호흡을 맞춰보니까 (정규리그) 예행연습처럼 좋다”고 했다.
나윤정은 “우리가 높이가 높은 팀이 아니고, 김단비 언니와 박지현에게 수비가 쏠리기도 한다. 두 선수가 워낙 공격도 잘 하지만, 패스도 잘 하고, (외곽으로) 잘 빼준다. 그래서 외곽 기회가 많이 난다. 시즌 때는 성공률(34.0%)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고 했다.
나윤정은 박신자컵 통산 3점슛 85개를 넣었다. 77개의 박다정을 따돌리고 1위다.
나윤정은 이를 언급하자 “진짜? 대박이다. 몰랐다”며 “내가 많이 뛸 수 밖에 없고, 내가 공격을 많이 해서 많이 쏘고, 많이 넣은 거 같다. 공격 기회가 많았다. 내 위주로 할 때도 있어서 많이 쐈기에 그렇게 된 듯 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2.4개의 3점슛을 넣은 나윤정이 결승에서도 3점슛을 터트리면 우리은행은 박신자컵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나윤정은 “3점슛을 잘 넣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 외에도 할 것이 많다. 슛은 기복이 있다고 생각해서 기복이 있을 때 다른 걸 뭘 할 지 생각해야 한다”며 “박신자컵이 끝난 뒤 뭘 더 연습해야 할 지 알게 되었다. 3점슛도 좋지만, 2점슛 성공률도 높이고, 이지슛도 잘 넣을 수 있게 연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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