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로 지역에 기여하겠습니다” 더퍼스트 농구클럽 김무종 대표 [MK인터뷰]
최근 2023 더퍼스트 X 1on1 챌린지를 성료시킨 더퍼스트 농구클럽의 김무종 대표는 특이한 이력의 인물이다.
지역에서 엘리트 야구고등학교의 야구부 코치를 맡기도 했던 그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2년 연속 생활체육 농구대회를 열고 있다. 이른바 ‘농구인 출신’도 아닌데 발벗고 나서서 지난해에는 4개월 1600명 출전 리그전을 열었고, 올해는 국적 초월 전 세계와 전국에서 모인 농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격돌한 1on1 대회도 개최했다. ‘야구의 도시’로 불리는 대구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농구 축제였다.
2023 더퍼스트X 1on1 챌린지는 더퍼스트농구클럽이 주최, 대구북구농구협회와 함께 주관하는 1on1 대회다. 32강 토너먼트로 진행된 대회는 전 멕시코 프로 출신의 쟁쟁한 경력의 농구코치부터, 직장인, 중고등학생, 대학생, 교사 등 다양한 이력의 이들이 피부색 등 국적이나 농구 경력과 상관 없이 동등한 자격으로 코트 위에서 맞붙었다.
이렇듯 김무종 더퍼트스 농구클럽 대표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생활체육인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서 나아가 농구와 영어를 통해 체육과 언어학습을 결합한 교육사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고령영생병원 등의 파트너와 함께 경북의 다양한 지역 학교들을 찾아 다양한 문화 체험과 클럽 체육활동을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김무종 대표는 “학교 체육관에서 농구공과 몇 명의 회원들로 시작했던 사업이 이제 전국 규모 체인사업으로 확장됐다. 영어와 농구를 결합한 체험활동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많은 농구동호인들이 대구 경북 지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도 감사함을 표현해주시는데, 지역 곳곳에서 참여해주시는 분들의 열기에 매번 감사함을 느꼈다”고 했다.
고령영생병원 등과 함께 대구 경북 지역 학교들을 찾아 진행한 원어민 농구코치와 함께한 재능기부 행사는 뜨거운 성원을 얻기도 했다. 또한 김무종 대표는 소위 말해 ‘인건비’도 나오지 않을 농구대회들을 열면서 4~500명이 참석하는 페스티벌을 열어 많은 이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있다.
“매년 5월 경북대학교 체육관에서 더퍼스트 농구클럽 페스티벌을 연다. 지역 국회의원과 각종 관계자분들, 농구인들을 포함해 어린이들, 학부모님들이 참여하는데 규모가 500여명 정도 된다. 자체적으로 커피차도 부르고 여러 이벤트도 하고, 하루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날을 만들고 있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다시 농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 또 학교 밖에서도 아이들이 많은 이와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싶다.”
김 대표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사실 농구하기에 바쁘다. 농구를 즐기는 것 자체에 더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렇게 지역에서 행사들이 많이 생기면 농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수 있고 생활체육인들 뿐만 아니라 엘리트 학생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대회를 열 때마다 항상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여태까지 대구 북구농구협회를 비롯해 많은 분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셨다. 그런 분들의 도움 덕분에 대회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무종 대표의 본업인 농구클럽의 전문성과 신뢰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 DB 출신의 가드 맹상훈이 스킬트레이너로서 트레이닝을 돕고 있다. 지역에서는 그간 접하기 힘들었던 차원의 심도 있고 전문적인 트레이닝이라는 게 지역 농구인들의 설명이다.
아잇 일성의 스몰포워드 박수현 역시 맹상훈 스킬트레이너로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기량이 놀라울 정도로 늘었고, 2023 더퍼스트 X 1on1 챌린지에서도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경력 최초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무작정 미군 부대 앞을 찾아와서 그렇게 1~2명씩 안면을 트게 되고 인연을 맺게 되면서 많은 이의 도움으로 미군 부대 농구클럽과 친선전을 비롯해 체험 활동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처음 미군 부대 농구클럽과 친선전을 했을 때 4쿼터 경기에서 70대 0이 나온 적도 있다. 그런데 열심히 하다 보니 이제는 우리가 20점 차이로 이기는 경기까지 나왔다. 그런 소소한 보람들도 있다.
또 농구클럽 학생 및 지역의 어린이들과 체험학습을 겸한 견학을 왔을 때가 기억이 난다. 모든 가정이 쉽게 미국이나 해외여행이나 유학 등을 보낼 수 없는 환경이 아니지 않나. 그런데 이렇게 미군 부대 안의 미국 어린이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덧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농구클럽을 운영하며 다양한 활동을 한 김 대표가 꼽는 보람 있는 순간들이다.
스포노믹스는 스포츠(Sports)와 경제(Economics)를 조합한 용어로 스포츠 비즈니스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다. 많은 지역 도시들이 프로스포츠 및 지역 생활체육과 상생 및 협력해 스포노믹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김 대표는 “농구대회 자체는 사실 주최측 입장에선 경제성이 없다. 하지만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또 이를 생활과 교육으로 연계해 즐기는 인구들이 늘어난다면 자연스럽게 많은 가치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항상 부딪혀 보면서 해답을 찾았다. 그게 나의 천성인 것 같다. 지금은 사무실에서 기획과 관련한 업무를 많이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현장에서 호흡하면서 더 재밌고, 즐겁고, 가치 있는 일들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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