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로또 샀나요?” 혹시 나도 복권중독?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3. 9. 2. 13:48
“우리 조상님들은 뭐하시길래, 꿈에 나와 로또 1등 번호도 안불러주시나.”
팍팍한 살림살이에 ‘서민들의 영원한 희망’으로 꼽히는 복권 판매금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로또복권은 지금까지 71조 이상 판매됐으며, 이중 절반 가량인 약 35조원이 당첨금으로 지급됐다.
2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1회부터 지금까지 1등 당첨자는 8300명이 넘는다. 이들은 평균 약 20억44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1등 당첨금액은 407억 2295만9400원이었고, 최저 1등 당첨금은 4억593만9950원으로 회차별 편차가 컸다.
10년 넘게 같은 번호로 매주 복권을 사고 있다는 40대 직장인 홍 모 씨는 “가족들 생일과 내 행운숫자를 조합해 6개 번호를 만들었다. 한 주라도 빠뜨리면 그 주에 당첨이 될 것 같아서 매주 강박적으로 구매하게 된다”고 했다. 본인을 복권 애호가라고 밝힌 50대 김 모 씨는 “영업하느라 돌아다닐 일이 많은데 복권 판매점이 보이면 조금씩 산다. 요즘은 1등이 대부분 자동으로 나오는 경향을 보여 자동으로 더 많이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직장인 김 모 씨는 “10만원 구매 제한이 있다지만, 소위 명당이라고 하는 곳에 가보면 같은 번호로 수십장씩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래서 한 당첨점에서 2등이 수십명 수백명씩 나오나보다 싶었다”고 말했다.
1등 당첨자들은 한결같이 ‘복권은 소액으로 즐기라’고 권한다. 동행복권은 복권에 과몰입한 상태인지를 체크할 수 있는 자가진단 테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복권구매 금액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남에게 돈을 빌려서라도 복권을 구매한다” 등 10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된다. 총 10개 항목 중 ‘예’라는 대답이 6개 이상이면 과몰입이거나 과몰입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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