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사령관 "우리의 북핵 억제 의지는 확고"

김태훈 2023. 9. 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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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략사령관이 북핵 억제를 위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전략사령부는 미군이 보유한 핵무기 운용에 관한 전반적인 작전계획을 수립·시행·통제하는 곳이다.

그는 "최근 미 핵잠수함의 부산 기항과 한·미 연합훈련 등 한·미 간 긴밀한 공조는 우리의 확고한 북핵 억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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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쟁기념관 방문해 미군 전사자 기려
"북핵 위협에 맞서 한·미 긴밀한 공조 필요"
미국 전략사령관이 북핵 억제를 위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전략사령부는 미군이 보유한 핵무기 운용에 관한 전반적인 작전계획을 수립·시행·통제하는 곳이다. 한·미는 올해 4월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핵에 맞서 한국에 효과적인 확장억제(핵우산)를 제공하기 위한 한·미 핵협의그룹(NCG) 창설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 8월3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앤서니 코튼 미국 전략사령관(오른쪽 두 번째)이 6·25전쟁 미군 전사자 명비에 헌화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코튼 사령관, 코튼 사령관의 부인. 전쟁기념관 제공
1일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한 중이던 앤서니 코튼 미 전략사령관(공군 대장)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기념관에는 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3만6000여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비가 있다. 코튼 사령관은 이 명비에 헌화하고 기념관 내 6·25전쟁 전시실을 둘러봤다. 코튼 사령관은 1950년 11∼12월 혹독한 겨울 추위 속에서 미군이 수적으로 우세한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은 장진호 전투 관련 전시물을 특히 주의깊게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튼 사령관은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과도 잠시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백 회장은 “전쟁기념사업회는 6·25전쟁에 대한 기억을 토대로 우방국과 미래를 위한 협력을 다짐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코튼 사령관은 “자유를 위해 희생한 전사자들을 기리는 소중한 공간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하고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에 가서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하는 전군지휘훈련 실시 현황에 관한 보고를 받고 직접 지시도 내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전시에 핵무기로 남한을 타격할 능력이 있다고 과시했다.
지난 8월3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앤서니 코튼 미국 전략사령관이 기념관 1층에 전시된 거북선 모형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전쟁기념관 제공
백 회장은 코튼 사령관에게 “지난 4월 미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과 관련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백 회장의 언급은 바로 이 점을 지칭한 것이다. 그러면서 백 회장은 “핵무기 사용이 북한의 정권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코튼 사령관도 동의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미 핵잠수함의 부산 기항과 한·미 연합훈련 등 한·미 간 긴밀한 공조는 우리의 확고한 북핵 억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튼 사령관의 방한은 최근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이후의 대북 공조에 관해 논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난달 29일 한국에 도착한 그는 방한 기간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등과 잇따라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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