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터지고 온몸 멍들었다”…‘성폭행 의혹’ 맨유 떠나는 유명 축구선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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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피흘리는 얼굴과 몸에 멍이 든 사진 등을 SNS에 게시했다. [사진출처 = SNS]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은 잉글랜드 축구 유망주 메이슨 그린우드(21)가 결국 명문 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스페인 헤타페에서 뛰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한 시즌 동안 임대로 뛴다고 밝혔다.

헤타페는 그린우드 연봉의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헤타페는 라리가 12위다.

맨유는 지난달 21일 성폭행 의혹으로 더는 팀에서 뛰기 어려워진 그린우드가 상호합의로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맨유는 “이번 결정으로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린우드는 2019년 17세 나이로 데뷔한 뒤 129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그린우드는 양발을 사용해 골 결정력을 높여주고 스피드까지 겸비해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이끌 대형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성폭행 미수 혐의가 제기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1년 반 넘게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린우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피흘리는 얼굴과 몸에 멍이 든 사진 등을 SNS에 게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10월 성폭행 미수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올해 11월 27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초 돌연 검찰이 기소를 중단했다.

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조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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