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춘의동 데이터센터 특고압선 지중화… 인근 공장 근로자 반발 예고
부천 춘의역 인근 공장밀집지대에 특고압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에 인근 공장 근로자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2일 부천시에 따르면 A업체는 춘의역 인근 공장용지 1만1천455㎡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6천800㎡ 규모의 데이터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업체는 최근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춘의동 65-2번지 공장용지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되며 한국전력공사 부천지점에서 해당 용지까지 15만4천V 특고압선 지중화공사를 위해 도로 굴착 심의를 신청해 통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특고압선 지중화공사가 진행되는 도로 주변에는 수백명이 근무하는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특고압선에 대한 전자파 등 건강상 이유로 반발이 예고된다.
또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지역 인근에는 근로자들의 여가 녹지인 해담숲공원이 있어 인근 공장 근로자들이 쉬는 시간 이용하고 있으며 특고압선 지중화 도로는 춘의산을 등반하기 위해 주말이면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인근 공장 근로자 B씨(43)는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는지 전혀 몰랐다. 특고압선이 도로 밑으로 지나가는 공사가 필요한지도 몰랐다”며 “특고압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립이라면 인근 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라도 열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다.
등산로 이용객 C씨(56)는 “등산하기 위해 한전 옆 도로를 항상 이용하는데 특고압선 지중화는 전혀 들은 바 없다. 전자파 등 건강상 너무 안 좋은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A업체 관계자는 “작업구도 데이터센터 용지에 둘 예정이며 도로 지하 10m 이상 밑으로 터널을 설치할 계획으로 전자파 우려와 불편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추후 주민설명회나 간담회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굴착심의는 통과됐지만 아직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경관심의위원회 등 많은 과정이 남아 있다. 지중화공사에 들어가도 전자파 등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건강상 문제가 없도록 허가 과정에서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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