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5위 세자르호, 15위 태국과 격돌…맞대결 3연패 설욕할까
태국 전력 상승, 세자르호 승리 비책 있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세계랭킹 35위. 한국 여자배구가 서 있는 위치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서 베트남에 지고, 대만과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서 35위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38위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연승으로 35위를 되찾았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3일(이하 한국 시각) 2023 아시아선수권 8강 결선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홈 팀 태국을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당한 베트남전 패배를 안고 8강에 올랐기 때문에 8강 결선리그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4강 진출이 가능하다. 태국전 승리부터 거둬야 한다.
한 수 아래로 여기던 예전의 태국이 아니다. 최근 전력을 끌어올리며 세계랭킹 15위까지 상승했다. 한국보다 20계단이나 높은 곳에 서 있다. 한국을 밀어내고 중국(6위), 일본(8위)에 이어 아시아 톱3 자리를 꿰찼다.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 후 추락을 거듭해 세계랭킹 30위 중반대로 처졌다.
최근 맞대결 성적에서도 완전히 밀린다. 최근 3번 대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2021년 5월 26일 세트 점수 3-1 승리 후 모두 0-3으로 졌다. 지난해 6월 29일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완패했고, 그해 9월 29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힘없이 밀렸다. 그리고 올해 6월 4일 VNL에서 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 후 한국이 세대교체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이 태국은 꾸준히 성장했다. 눈에 익은 선수들도 꽤 있다.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로 V-리그에서 활약하게 되는 폰푼 게드파르드(IBK기업은행), 위파이 시통(현대건설), 타나차 쑥솟(한국도로공사) 등이 팀의 중심을 잡는다.
고전이 예상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고 최근 맞대결 성적도 좋지 않다. 거기에 태국의 홈 이점도 경계해야 한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약체들에게 고전한 세자르호가 아시아 신흥강자로 떠오른 태국을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 선수들(검정색 유니폼), 태국 선수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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