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인정' 클롭 "사우디가 2억 파운드 쓰면 살라 지키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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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지켰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일(한국시간) "알 이티하드는 리버풀에 살라 이적료로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5억 원)를 썼다. 리버풀이 거절하자 몇 시간 만에 1억 7,000만 파운드(약 2,830억 원)로 이적료를 올렸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살라를 팔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굳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 선'은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 파운드(약 3,330억 원)까지 기꺼이 쓸 수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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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엔 지켰다. 하지만 벌써부터 다음 이적 시장이 무섭다.
알 이티하드의 모하메드 살라 영입 총공세를 리버풀이 가까스로 막아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일(한국시간) "알 이티하드는 리버풀에 살라 이적료로 1억 5,000만 파운드(약 2,495억 원)를 썼다. 리버풀이 거절하자 몇 시간 만에 1억 7,000만 파운드(약 2,830억 원)로 이적료를 올렸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살라를 팔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굳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버풀이 걱정인 건 이게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 선'은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 파운드(약 3,330억 원)까지 기꺼이 쓸 수 있다"고 알렸다.
현재까지 세계 최고 이적료는 2017년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PSG(파리생제르맹)로 이적할 때 기록한 1억 9,800만 파운드(약 3,300억 원)다. 알 이티하드는 이 기록을 깨려 한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은 닫혔지만,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아직 1주일 더 남아 있다. 알 이티하드의 다음 제안도 리버풀이 뿌리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살라에게 약속한 돈도 엄청나다. 주급만 무려 230만 파운드(약 40억 원)를 주겠다고 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화들짝 놀랐다. 현실적으로 스타 선수들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막기 힘들다는 걸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의 움직임에 크게 놀라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1주일 후면 우리가 살라를 지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줄 거다.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시하는 금액은 너무 크다"며 "우리는 유럽 리그가 사우디아라비아처럼 강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규정을 바꿀 수 있으면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대체불가 에이스다. 2017년부터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이나 했다.
리버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이고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된다. 리버풀에서 통산 기록은 308경기 187골이다.
살라는 지난해 여름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팀 내 최고 수준.
파비뉴,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조던 헨더슨 등 주축들이 다른 팀으로 떠났다. 특히 공격에서 살라에 대한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지난 시즌은 우승컵이 없었지만, 리버풀은 여전히 절대강자 맨체스터 시티를 위협할 우승후보다. 살라가 빠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리버풀은 "살라의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소문을 원천 차단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아무리 많은 돈을 주더라도 살라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 못 박았다.
클롭 감독은 간접적으로 구단 수뇌부를 압박했다. 살라를 절대 넘기지 말라는 게 그의 주문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지난달 31일 "클롭 감독은 리버풀이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받아들여 살라를 판다면 크게 분노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엔 살라와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여럿 있다.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는다면 파비뉴와 재회한다. 마네는 알 나스르, 피르미누와 조던 헨더슨은 알 이티파크 소속이다.
알 이티하드는 거침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카림 벤제마를 시작으로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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