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17안타 폭발, 13-9 승리로 2연승…류현진 5이닝 3K 2실점, 쿠어스 통산 ERA 6.54 ‘4승 다음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두 번째 승리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5이닝 2실점, 76구 투구로 만족하며 팀의 재역전승 발판을 놨다.
토론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장단 17안타를 앞세워 13-9로 재역전승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8. 올 시즌 6경기서 3승1패.
류현진이 토론토 입단 후 처음으로 쿠어스필드를 방문했다. 이날 호투로 쿠어스필드 통산 성적은 7경기 1승4패 평균자책점 6.24가 됐다. LA 다저스 시절 생애 첫 등판 이후 쿠어스필드에서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 역대 쿠어스필드 전적 7경기 1승4패 ERA 6.54
2014년 6월7일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2실점 승리
2017년 4월8일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 패전
2017년 5월12일 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8사사구 10실점(5자책) 패전
2017년 9월30일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1탈삼진 1볼넷 5실점 패전
2019년 6월29일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 패전
2019년 8월1일 6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노 디시전
2023년 9월2일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 노 디시전
콜로라도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도 눈에 띄었다. 2020시즌 KBO리그 두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한 뒤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그러나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메츠에서 잇따라 방출 당한 뒤 콜로라도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플렉센은 이날 5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4실점했다. 역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24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89. 이날 KBO리그 출신 두 메이저리거의 피홈런은 합계 4개였다. 공기저항이 적고 타구가 잘 날아가며, 투구 무브먼트가 무뎌지는 특성 탓에 투수들에겐 무덤과도 같은 곳이다.
토론토가 타격전 끝에 웃었다. 선제점은 콜로라도가 뽑았다. 3회말 선두타자 놀란 존스가 중전안타를 날린 뒤 엘리후스 몬테로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선제 좌월 투런포를 쳤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3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토론토가 4회초 선두타자 브렌든 벨트의 우중월 솔로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5회초 선두타자 엘리 클레멘트가 좌월 동점 솔로아치를 그렸다. 그리고 2-2 동점이던 6회초 1사 후 벨트의 우전안타에 이어 대니 잰슨이 좌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 한 방이 류현진에게 4승 요건을 안겼으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6회말 선두타자 엘리아스 디아즈가 3루수 데이비드 슈나이더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라이언 맥맨의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2사 후 존스가 좌월 역전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그러자 토론토는 7회초에 곧바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케빈 키어마이어의 우전안타, 조지 스프링어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슈나이더가 좌선상에 뚝 떨어진 1타점 동점 2루타를 뽑아냈다. 계속해서 벨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알레한드로 커크가 좌월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휫 메리필드의 1타점 우월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토론토는 8회초 2사 후 슈나이더의 볼넷 이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타점 좌월 2루타로 10점을 채웠다. 9회초에는 1사 후 메리필드의 중전안타, 바쇼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클레멘트의 2타점 우월 3루타, 스프링어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승리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이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3위 텍사스 레인저스의 패배로 두 팀의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한편, 이날 토론토 불펜에선 류현진과 비슷한 시기에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한 채드 그린이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자 콜로라도는 9회말 존스의 중월 3루타와 머몬테로의 1타점 좌전적시타가 나왔다. 도일의 우월 2루타로 찬스를 이어간 뒤 션 부차드의 1타점 3루 땅볼, 디아즈의 1타점 좌전적시타, 맥맨의 1타점 우중월 2루타로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그린은 ⅔이닝 5피안타 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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