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드론보트’ 공격...러 “우크라軍이 크림대교 공격 시도”
우크라이나 무인 드론 보트 3대가 크림대교를 공격해 왔다고 러시아가 2일(현지 시각) 밝혔다. AFP,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1일 오후 11시 15분쯤 우크라이나 정권이 무인 반잠수정으로 크림대교를 겨냥한 테러 공격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은 흑해상에서 제때 포착돼 파괴됐다”며 “2일 새벽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를 공격하려고 보낸 드론 보트 2대를 흑해상에서 추가로 발견했고, 이 역시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한때 중단됐던 크림대교 차량 통행은 이후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대교는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돼 우크라이나 침공의 전초기지로 쓰여 온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에도 자체 개발한 드론 보트로 크림대교를 공격한 바 있다. ‘시 베이비’(Sea Baby)로 불리는 이 보트는 850㎏의 폭발물을 싣고 크림대교 교각에 충돌했고, 러시아 측은 이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했다고 밝혔었다. 이후 러시아는 크림대교 주변에 선박 여러 척을 침몰시켜 드론 보트의 접근을 막는 장애물로 삼는 등 주변 경계를 강화해 왔다.
최근 연일 드론 비행기를 통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선 뿐 아니라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군은 해상 전력에서도 드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BBC는 “해상 드론은 해군 함정에 비해 물 위를 낮게 이동하고 소음이 훨씬 적기 때문에 레이더에 탐지하기가 어렵다”라며 “우크라이나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드론 보트를 통해 해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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