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육사 홍범도 흉상 이전에 “비뚤어진 역사관”

박은하 기자 2023. 9. 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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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부가 육군사관학교 교내뿐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 홍범도 장군 흉상을 촬영했다. 김창길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을 두고 “이런 비뚤어진 역사관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논평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을 지금이라도 철회하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참으로 부끄럽고 한심한 일로, 겨우 5년짜리 정권이 수십 년 동안 본인과 가족의 목숨을 희생해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 전쟁 영웅을 폄훼하고 욕보이는 현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뉴라이트 말만 듣고 국정을 운영하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길을 헤매게 될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전날 윤 대통령이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비판했다. 그는 “있지도 않은 공산 전체주의와 싸우지 말고 진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라”며 “극우 유튜버들에 물들어 나라를 어지럽히는 대통령을 바라보는 국민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이 있지도 않은 적을 만들어 국민을 갈라치고 이념 전쟁에만 몰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친일 본색을 감추기 위한 위장 전술인가”라고 말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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