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선발 안착에 흡족한 염경엽 감독 "본인과 팀 모두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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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선발 전환에 성공한 투수 이정용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2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이)정용이가 군대를 1년 미루고 함께 뛰고 있는데, 시즌 중반까지 활약을 봤을 땐 팀에게나 본인에게나 남는 게 없는 시즌이었다"라면서 "그래서 선발 전환을 결정했는데, 커브와 포크볼을 장착하면서 다른 구종의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본인이 잘 해냈다"며 이정용의 성장에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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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선발 전환에 성공한 투수 이정용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정용은 지난 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10-0 승리에 발판을 놨다.
승리 투수가 된 이정용은 시즌 6승(1패)째를 올리며 선발 3연승을 질주했다. 어엿한 토종 선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이정용은 LG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불펜으로 출발했고, 마무리 고우석이 빠졌을 땐 임시 마무리를 볼 정도로 중용됐지만 부진이 거듭되면서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이정용이 부진할 때마다 '결정구 부재'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던 염 감독은 이정용의 구종 추가를 위해 선발 전환을 결정했다. 혹여나 선발 전환에 실패하더라도 구종을 추가하고 불펜에 돌아오면 경쟁력이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용은 김광삼, 김경태 투수 코치의 지도 아래 본격적으로 커브와 포크볼을 연마했다. 실전 투입까진 시간이 걸렸다. 이정용은 선발 전환 후 첫 3경기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투 피치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두 가지 구종으로는 상대 타순을 완벽히 공략할 수 없었다. 3경기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이정용은 4번째 선발 등판부터 본격적으로 새 구종들을 던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이닝 소화력이 상승했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을 달성한 이정용은 지금은 5이닝 이상은 거뜬히 소화하는, 가장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2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염 감독은 "(이)정용이가 군대를 1년 미루고 함께 뛰고 있는데, 시즌 중반까지 활약을 봤을 땐 팀에게나 본인에게나 남는 게 없는 시즌이었다"라면서 "그래서 선발 전환을 결정했는데, 커브와 포크볼을 장착하면서 다른 구종의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본인이 잘 해냈다"며 이정용의 성장에 흐뭇해했다.
이어 "선수 본인이 생각을 바꾼 걸 칭찬해주고 싶고, 옆에서 정용이를 도와준 김광삼, 김경태 코치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새 구종에 빠르게 적응한 것이 본인과 팀 모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용의 성공적인 선발 전환은 이끈 염 감독의 다음 목표는 김윤식의 부활이다. 올 시즌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가 오랜 기간 재정비를 거친 김윤식은 2일 한화를 상대로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아담 플럿코가 부상으로 빠져있기 때문에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김윤식의 호투가 절실하다.
염 감독은 "(김)윤식이가 잘 던져줘야 (아담) 플럿코 생각이 안날 것"이라면서 "이젠 윤식이가 잘 해줘야 할 때"라고 믿음을 보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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