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한동훈, 미국 출장비 공개 여부 놓고 또 설전

임종명 기자 2023. 9. 2. 11: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미국 출장비 세부내역 공개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전날(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지난해 미국출장 다녀왔고, 얼마 전에 출장 관련 내역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우선 항소할 예정인가"라고 질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2023.09.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미국 출장비 세부내역 공개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전날(1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지난해 미국출장 다녀왔고, 얼마 전에 출장 관련 내역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우선 항소할 예정인가"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제가 전례 등을 검토해서 항소여부를 검토해보라고 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공개될 경우 국가에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대며 비공개했다. 그런데 제가 잘 납득이 가지 않아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게 식비나 교통비, 이런 것들인데 식비 보고서를 보면 조태용 대사와 두 번, 그리고 배종인 유엔차석대사와 한번, 이렇게 되어 있다. 이게 국가 안보와 관련이 있나"라고 따져물었다.

한 장관은 "저는 출장 갈 때 지난 정부 장관들보다 수행원도 줄였고 액수도 줄였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정부"라고 언성을 높이자 한 장관은 "어떤 행정에 대해 당연히 전 정부보다 나아졌는지 비교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받아쳤다.

김 의원은 "제가 질문하고 있다"며 이른바 '전정부 탓'을 하는 한 장관의 답변을 가로막으려 했다.

한 장관은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고 있다"고 했고 김 의원은 "다음으로 넘어가겠다"고 전해다.

김 의원은 출장 중 교통비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자 한 장관은 "저는 (비행기를) 비즈니스로 낮춰서 갔다. 워싱턴에서 뉴욕 갈 때는 기차였던 거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행기나 기차나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이런 부분에 대한 전례가 있다. 전례가 있어서 거기에 맞추려고 한 것이고, 당연히 전 정부랑 비교해야지 어디랑 하겠나. 유류비도 올랐지만 총액이 훨씬 적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장관은 결국 "제가 공개하겠다. 대신 지난 정부 법무부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같이 해주면 같이 공개하겠다. 비교해보면 누가 제대로 썼는지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좋다. 그러면 장관이 지난 정부까지 다 공개하라. 약속한 것이다"라고 확인했다.

한 장관은 "과거 전례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항소를 고민했던 것이다. 공개된 부분부터 비행기표랑 일비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물가라든가 수행원 숫자 줄이는 문제, 비행기표 다운그레이드 그 차이밖에 없다"며 "다만 그게 지난 정부 장관급보다 내실 있는 출장이었고 돈을 아꼈다고 생각한다.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