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연승 보인다, 투수들 무덤 별것 아니었다...5이닝 2실점 4-2 리드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에서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했다. 류현진은 4-2 앞선 6회 교체돼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게임을 마쳤다.
7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직구 구속이 최고 90.1마일, 평균 87.9마일을 나타냈다. 평소보다 0.6마일이 덜 나왔다. 직구를 35개로 가장 많이 던졌고, 커터 19개, 커브 12개, 체인지업 10개를 각각 구사했다. 올시즌 6차례 등판 중 5번 5이닝을 던진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2.48로 조금 높아졌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콜로라도 크리스 플렉센은 5⅔이닝 동안 홈런 3방을 포함해 7안타 4실점했다.
류현진은 1회말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힘차게 출발했다.
선두 찰리 블랙몬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90.1마일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에제키엘 토바와 엘리아스 디아즈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둘다 결정구는 바깥쪽 커터였다. 현지 중계진은 '백도어 커터(backdoor cutter)'라고 표현했다. 우타자인 토바와 디아즈의 배트가 닿지 않을 정도로 마치 문이 닫히는 궤적을 그리며 먼 곳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 근처로 꺾여 들어왔다는 뜻이다.
2회에는 단 6개의 공으로 라이언 맥마혼을 1루수 땅볼, 브렌던 로저스와 헌터 굿맨을 연속 3루수 땅볼로 각각 제압했다. 커터, 직구, 체인지업이 결정구였다.
토론토는 이어진 3회초 1사후 케빈 키어마이어의 좌측 2루타, 조지 스프링어의 좌전안타 및 상대의 폭투로 만든 2,3루 득점권에서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짧은 우익수 파울플라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루수 땅볼을 쳐 선취점 기회를 놓쳤다.
찬스를 놓치면 위기가 오는 법. 류현진은 3회말 선두 놀란 존스에게 83.4마일 커터를 몸쪽으로 던지다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우타자 엘레우리스 몬테로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76.7마일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몬테로의 배트에 걸려들었다. 타구속도 95.5마일, 비거리 364피트로 류현진의 올시즌 4번째 피홈런.
이어 브렌트 도일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블랙몬에게 볼넷, 토바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내주며 다시 1사 2,3루에 몰렸으나, 디아즈를 투수 땅볼, 맥마혼을 바깥쪽으로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자 토론토 타선은 이어진 4회초 브랜든 벨트가 우월 솔로포로 플렉센을 두들기며 한 점을 만회했다. 1-2로 따라붙은 토론토.
류현진은 4회말 선두 로저스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굿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존스와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6구째 88.8마일 직구가 볼 판정을 받아 4구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한 것을 구심이 볼로 판정한 오심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음 타자 몬테로를 87.5마일 바깥쪽 직구를 던져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순식간이 이닝을 끝내버렸다.
그러자 토론토는 5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어니 클레멘트가 플렉센의 초구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5회말을 다시 삼자범퇴로 마쳤다. 도일을 유격수 땅볼, 블랙몬을 2루수 땅볼, 토바를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했다.
그러자 이어진 6회초 토론토 타자들은 류현진의 역투에 화끈하게 보답했다. 1사후 벨트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자 포수 대니 잰슨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풀카운트에서 플렉센의 6구째 91.0마일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비거리 452피트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플렉센은 결국 2사후 돌튼 바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개빈 할로웰로 교체됐다.
류현진의 투구수가 76개 밖에 안됐다. 하지만 토론토 벤치는 6회말 막강 불펜진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이미 가르시아로 투수를 교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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