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노출 옷 강요, 시댁 생활비도 내가"…女BJ 폭로, 사실이었다

이은 기자 2023. 9. 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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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 폭행을 당했다며 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으나 자작극 의혹에 휘말린 여성 BJ 빛베리(본명 천예서)의 주장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 '빛베리'로 활동하는 BJ 천예서가 남편 A씨에게 감금 폭행을 당한 사건을 다뤘다.

당시 A씨는 "아무것도 없는 X을 월 1000만원 벌게 해줬더니만 나보고 XX 이혼을 하자고 한다"며 아내 천예서가 다른 유튜버들로부터 이혼을 종용받아 이혼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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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감금, 폭행을 당했다며 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으나 자작극 의혹에 휘말린 여성 BJ 빛베리(본명 천예서)의 주장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에서 '빛베리'로 활동하는 BJ 천예서가 남편 A씨에게 감금 폭행을 당한 사건을 다뤘다.

최근 천예서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죽음', '살인' 같은 단어들과 함께 의미를 알 수 없는 게시물들이 연이어 올라와 해킹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후 천예서는 지난달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옥 같은 3일이 지나갔다"며 가해자로부터 폭행, 감금, 갈취 등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천예서의 범죄 피해 사실 고백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자작극이라며 의심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사건이었으며 범인이 남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편 A씨는 현재 특수폭행과 강간, 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된 상태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천예서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너 바람 났냐?"고 물었고, 천예서가 "그래, 바람났다"고 하자 A씨는 천예서의 목을 조르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른 뒤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휴대폰을 빼앗고 옷을 다 벗긴 상태에서 화장실에 아침까지 감금했다.

천예서는 A씨가 잠시 집 밖으로 나간 사이 지인의 신고로 온 경찰의 도움을 받아 탈출했고, 마구 잘린 머리를 삭발해야만 했고 이후 임시 숙소에서 지내게 됐다.

그러나 A씨는 이혼을 해줄테니 조건을 논의하자며 천예서를 집으로 불러낸 뒤 지난달 14일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천예서는 "(A씨가) 마지막으로 밥 먹게 메뉴를 고르라면서 배달앱이 켜진 휴대폰을 건네줬다. 그걸 무방비 상태로 보고 있었을 때 나무도마로 제 뒤통수를 가격하고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이번에는 정말 죽이려고 목을 졸랐다. 제가 진짜 죽을 거 같아서 하라는 대로 다 하겠다. 돈도 전처럼 벌어오겠다. 밖에 안 나가고 사람들도 안 만나겠다'고 싹싹 빌었는데 이미 늦었다더라. '너는 이미 기회를 놓쳤어. 너는 오늘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없어'라며 케이블타이로 손발을 뒤로 묶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천예서는 다행히 A씨가 잠든 틈을 타 집에서 도망나왔고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전 청테이프, 케이블타이, 로프, 망치, 펜치, 송곳 등을 구입했으며, 증거를 인멸하고 비밀번호를 바꾸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한편 천예서는 2020년 남성 잡지 '맥심코리아' 최초로 유부녀 표지 모델이 돼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6년여간 BJ로 활동해온 천예서는 수억원의 빚이 있었던 남편 A씨의 끈질긴 권유로 출산한지 3개월 만에 방송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노출 의상을 입을 것을 강요 당하는 등 원치 않았던 일까지 해야 했다.

천예서는 "남편이 아프리카TV는 무조건 가슴 노출이 기본이라면서 저한테 섹시한 옷을 입히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따랐지만 사람들이 '아기 엄마인데 왜 가슴 노출하냐' '성매매 여성이다' '헤픈 여자다' 이러는 거 보면서 더 우울증이 심해졌다"라며 "제가 '하기 싫다' '이런 옷 입기 싫다'면서 (남편과) 자주 다퉜다"고 토로했다.

천예서는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며 "남편은 결혼 후 단 한 번도 돈을 번 적이 없다. 내가 버는 돈을 A씨가 관리하며 탕진했고, 시가 식구들도 내가 번 돈으로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21년 천예서의 아이디로 방송을 켜 욕설을 하고 방송기기를 부수며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아무것도 없는 X을 월 1000만원 벌게 해줬더니만 나보고 XX 이혼을 하자고 한다"며 아내 천예서가 다른 유튜버들로부터 이혼을 종용받아 이혼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천예서는 A씨의 이같은 행동 이후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었다고 밝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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