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일대 빨치산 소탕한 권영도 경위 '9월의 호국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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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군인이 아닌 경찰 신분으로 후방에서 빨치산 토벌에 큰 공을 세운 권영도(1925∼1952) 경위가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당시 향토방위대원(의용경찰)이던 고인은 유격대 창설에 참여하고 빨치산 토벌에 앞장섰다.
산청경찰서는 고인을 비롯해 6·25전쟁과 빨치산 토벌 도중 전사한 경찰관 등을 기리고자 1983년 충혼탑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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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7월 빨치산과 전투 도중 장렬히 전사
6·25전쟁 당시 군인이 아닌 경찰 신분으로 후방에서 빨치산 토벌에 큰 공을 세운 권영도(1925∼1952) 경위가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빨치산의 대표적 거점이 바로 지리산이다. 이에 산청경찰서는 지리산 일대에서 준동하는 빨치산을 조사·추적하고 토벌하기 위해 경찰 전투부대인 ‘사찰유격대’를 편성했다. 당시 향토방위대원(의용경찰)이던 고인은 유격대 창설에 참여하고 빨치산 토벌에 앞장섰다.
1951년 9월11일 산청경찰서 사찰유격대는 금서면 오봉리에서 매복공격을 실시해 빨치산 2명을 사살하고 8명을 생포했다. 11월8일에는 빨치산 약 150명이 한 곳에 집결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선제공격을 가함으로써 빨치산 23명을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눈부신 공적을 세운 고인은 투철한 국가관과 전투력을 인정받아 1951년 12월21일 정식 경찰(순경)로 특채됐다.
정부는 고인에게 경위로의 진급을 추서했다. 고인은 전사 약 3개월 전인 1952년 4월 빨치산 소탕에서 세운 공로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유해는 2013년 10월 국립대전현충원 경찰 묘역에 안장됐다.
산청경찰서는 고인을 비롯해 6·25전쟁과 빨치산 토벌 도중 전사한 경찰관 등을 기리고자 1983년 충혼탑을 건립했다. 현재 산청경찰서 2층 회의실은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 이름을 따 ‘권영도실’로 불린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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