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왕실과 악연' 억만장자 모하메드 알 파예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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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러즈 백화점 회장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FC 구단주를 지낸 억만장자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알 파예드는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전 부인 다이애나 비(妃)의 연인이었던 도디 알 파예드(1955∼1997)의 부친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비록 사망 당시 다이애나는 영국 왕실과 무관했으나 고인은 얼마 전까지 왕세자비였던 여성이 아랍계 남성과 사귀는 것을 싫어한 왕실이 음모를 꾸민 것이란 의구심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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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도디, 찰스와 이혼한 다이애나 사귀어
1997년 佛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함께 사망
영국 해러즈 백화점 회장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FC 구단주를 지낸 억만장자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알 파예드는 영국 국왕 찰스 3세의 전 부인 다이애나 비(妃)의 연인이었던 도디 알 파예드(1955∼1997)의 부친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고인은 1997년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풀럼FC를 인수해 구단주가 되었다. 풀럼FC는 한때 축구선수 설기현이 뛰어 우리에게도 낯익은 구단이다. 고인의 적극적인 후원 아래 풀럼FC는 잉글랜드 3부리그를 전전하던 처지에서 벗어나 EPL 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인을 유명하게 만든 건 아들인 도디 알 파예드와 다이애나의 연애였다. 찰스 3세가 왕세자이던 시절 그와 결혼하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오른 다이애나의 부부생활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1996년 이혼과 동시에 영국 왕실과 결별한 다이애나는 이듬해인 1997년 8월31일 파리에서 파파라치들한테 쫓기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애인 도디 알 파예드도 목숨을 잃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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