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기적형 공격수’ 오리기, EPL 복귀 확정...황의조 떠난 노팅엄 이적
[포포투=김아인]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이자, '기적형 공격수'로 불리는 디보크 오리기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돌아왔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팅엄 포레스트는 벨기에 국가대표 오리기의 영입을 발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는 AC밀란에서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벨기에 태생 스트라이커 오리기는 장신의 체격과 스피드까지 강점으로 지니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소집명단에도 포함되기도 했다. 오리기는 벨기에 유스 팀을 거쳐 프랑스의 LOSC 릴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2년 간 다소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리기는 리버풀 이적에 성공했고, 2015-1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첫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며 활약을 꿈꿨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오리기는 안필드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주전 경쟁을 펼쳤지만, 리버풀의 핵심 공격진 '마누라 라인'이 워낙 막강했다. 한때는 '기적형 공격수'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는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4강전에서 만난 바르셀로나에 1차전 0-3으로 완패를 당했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4-0으로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리버풀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오리기는 세리에A로 떠나 AC밀란과 4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경쟁자인 프랑스 국가대표 올리비에 지루를 밀어내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잦은 부상까지 겹친 그는 2022-23시즌 겨우 2골 1도움만을 기록하면서 이탈리아에서도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쉬운 시간을 보낸 오리기를 AC밀란은 방출 대상으로 고려했다. 이번 여름 프리시즌 미국 투어 명단에서 오리기를 제외했다. AC밀란은 포르투갈 리그에서 뛰는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 등에 오퍼를 보냈고, 오리기도 이적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리즈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클럽이 오리기를 노렸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에서도 제안이 오고 갔다.
AC밀란의 영입이 흐지부지해지던 가운데 오리기에게 다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고, 그 중에는 황의조의 소속팀 노팅엄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탈리아 매체 '디 마르지오'는 "노팅엄 포레스트, 풀럼, 번리가 AC밀란의 디보크 오리기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오리기는 노팅엄을 선택하면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노팅엄은 최근 공격수 보강에 계속 힘을 쓰고 있었다. 최전방 자원으로도 활용되는 성골 유스 브레넌 존슨은 토트넘 이적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노팅엄은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미시 바추아이에 관심을 보였고, 첼시의 칼럼 허드슨 오도이를 영입했다. 윙어 포지션의 오도이는 2026년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고, 여기에 오리기까지 데려왔다.
노팅엄의 최고 책임자인 로스 윌슨도 “디보크는 우리 팀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우리는 공격 옵션을 강화하고 싶었고, 그에 대한 도움이 된다”고 디보크의 활약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디보크가 합류하면서 같은 포지션의 타이워 아워니이와 크리스 우드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붙박이 주전 아워니이는 최근 9경기 7골로 활약 중이고, 백업 자원인 우드 역시 리그 첫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교체로 출장 중이다.
한편 디보크는 노팅엄 소속 황의조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였으나, 황의조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노리치 시티 임대를 확정했다. 지난 6월 FC서울에서의 임대 생활을 마친 황의조는 7월부터 원 소속팀 노팅엄에 복귀했다. 프리시즌에 합류해 첫 경기 교체 출전으로 득점을 기록하면서 기회를 계속 받았지만, 개막 이후 데뷔전을 갖지 못하고 임대를 떠나게 됐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