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주장…다이애나비와 함께 사망한 아들, ‘억만장자’ 아버지 별세
그는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과 함께 교통사고로 숨진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로도 알려져 있다.
영국 BBC방송은 1일(현지시간) 알파예드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달 30일 알파예드가 “노령으로 평온히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1929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알파예드는 거리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국 유명 백화점 해로즈의 소유주가 된 사업가로 유명하다. 그는 첫부인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작가 사미라 카슈끄지의 오빠이자 백만장자 무기상인 아드난 카슈끄지에게 고용돼 수입 사업을 하면서 무역업에 진출했다.
1966년에는 세계 최대 거부 중 한 명인 브루나이 술탄의 고문으로 위촉됐고, 1974년 영국으로 건너간 뒤에는 파리 리츠 호텔과 해로즈 백화점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큰 손으로 부상했다.
그는 생전 두 차례 영국 시민권 취득을 시도했지만 거절 당했다. 1997년 8월 31일 다이애나비와 연인 관계였던 아들 도디 알파예드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다이애나비와 함께 사망한 뒤로는 영국 왕실과 공개적으로 반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1996년 당시 왕세자였던 찰스 3세 국왕과 이혼한 다이애나비는 도디 알파예드와 함께 파리 알마 터널에서 파파라치를 피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목숨을 잃었다.
알파예드는 운전사의 과속과 음주 운전이 사고원이라는 프랑스 경찰 조사결과를 믿지 못하고 영국 왕실이 다이애나비와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배후라고 주장하며 여러 차례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2008년 다이애나비의 사인 규명을 위해 6개월에 걸쳐 세계 각국에서 250여명에 이르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청취한 영국 법원 배심원단은 운전사와 파파라치들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인한 사고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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