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산 3개월 만에 야한 옷 강요”… 여성 BJ 폭로 터졌다
지난달 여성 BJ를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의 범인은 그의 남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자신의 부인에게 선정적인 옷을 입고 인터넷방송을 하라고 강요했으며 이렇게 번 수익 전부를 관리해왔다고 한다.
감금 사건의 피해자는 아프리카TV, 트위치 등에서 활동 중인 여성 BJ 천예서(27‧예명 빛베리)다. 천씨는 지난달 17일 인스타그램에 “13일 새벽 5시쯤부터 가해자로부터 폭행, 감금당했고 휴대폰을 갈취당했고, 14일 저녁 7시쯤 가해자는 나무 도마로 제 뒤통수를 가격했으며 목을 졸랐다. 저는 새벽 5시까지 손발이 묶인 채 감금돼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천씨는 또한 “당시 제 웃는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시점에도 저는 손발이 묶인 상태였고 이는 제가 업로드 한 것이 아니다”라며 “가까스로 탈출 후 가까운 경찰서로 가서 바로 신고했고, 가해자는 체포됐다”고 적었다.
당시 가해자의 신상을 밝히지 않았던 천씨는 2주 만에 범인이 남편 우모씨였다고 폭로했다. 우씨는 종종 천씨의 방송에도 출연해왔던 인물이다. 천씨는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지난달 남편과 싸우다 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천씨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우씨는 천씨와 말다툼을 하다 목을 조르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른 뒤 폭행했다. 이후 천씨의 휴대폰을 빼앗고 옷을 벗긴 뒤 화장실에 아침까지 감금했다고 한다. 천씨는 우씨가 외출한 틈을 타 탈출했으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튿날 우씨는 이혼을 하자며 천씨를 다시 집으로 불러들였고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위협을 느낀 천씨는 싹싹 빌었지만 “이미 늦었다. 너는 여기서 살아나갈 수 없다”는 말이 돌아왔다고 한다. 우씨가 2차 범행 전 케이블타이, 다용도 로프, 장도리 망치, 송곳 같은 공구를 구매한 영수증도 공개됐다. 천씨는 남편이 잠든 사이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천씨는 남편의 강요로 출산한 지 3개월 만에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인터넷방송을 하거나 거짓 이혼 콘텐츠를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서 처음에는 그냥 멋모르고 따랐다”며 “그런데 ‘아기 엄마인데 왜 가슴을 노출하냐’ ‘헤픈 여자다’ 이런 댓글을 보며 우울증이 더 심해졌다. 그때부터 ‘하기 싫다’고 말하면서 (남편과) 다툼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6년간 벌어들인 방송 수익은 모두 남편이 관리했다고 한다.
현재 우씨는 특수폭행과 강간, 상해 혐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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