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한국에 "선의를 양보로 여기지 말라"

신채연 기자 2023. 9.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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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우리나라를 향해 '전략적 자주'를 강조하며 한미일 협력 강화를 견제한 데 이어 중국 관영매체가 선의를 양보로 여기지 말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오늘(2일) 왕 부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지난달 31일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중국은 한국에 대해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자국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통화는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 한중 관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불안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잔더빈 주임은 이 매체에 왕 부장이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을 지지한다고 말한 점을 언급한 뒤 "한중일 메커니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중국의 선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를 양보의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민감한 주제에 대해 추가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박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안정화에 대한 한국의 기대를 전달했지만, 중한 관계의 현상 유지에 대해 도발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도전한 것은 한국 정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중 관계는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한국이 이 문제들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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