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교사 수만명 국회 앞 집회... 서이초 교사 49재 앞두고 추모
4일 ‘서이초 교사 49재’ 앞두고 결집
서울 서이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49재를 이틀 앞둔 2일(오늘), 전국 교사 수만명이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 참여 인원이 최대 15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 교사들은 서이초 갑질 의혹 부모에 대한 처벌과 국회 차원의 아동복지법 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경찰은 국회 인근 여의도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에게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 교사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를 연다. 지난 7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교사가 사망한 이래로 일곱번째 주말 집회다. 이들은 사망 직후 토요일인 7월22일부터 매주 서울 도심에 모여 추모 집회를 열고 있다. 갑질 학부모 처벌과 아동학대처벌법·아동복지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2주 전부터 집회 장소를 국회 앞으로 옮겼다.
이번 집회는 서이초 교사의 49재 전 마지막 주말 집회라는 점에서 역대 최대 규모가 참석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방 버스 500대를 대절했다”며 “제주도 등 섬 지역 교사를 위한 비행기 지원 좌석 수도 2대 규모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특히 초등교사 2명의 사망 소식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이날 집회 참가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25분쯤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주변 해상에서 군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3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대교 인근에 있던 A 씨의 승용차에서 휴대전화와 유서를 발견하고, A씨가 대교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 31일에는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교사 B(38)씨가 추락해 숨졌다. 14년차 교사인 B 씨는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으로 전해졌다.
일부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연가·병가·재량휴업을 해야한다며 교육부와 맞서고 있다. 현재까지 4일 임시 휴업하는 학교는 30개교로 조사됐다고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서울이 9개교로 가장 많았다. 서울 임시휴업 학교 중에는 서이초도 포함됐다. 이어 세종 8개교, 광주·전북 각 5개교, 인천 2개교, 울산 1개교였다.
교육부는 이 같은 움직임을 불법행위라고 경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만약 4일 재량휴업을 결정한 학교장에 대해선 파면 또는 해임 등 징계는 물론 형법에 따라 직권남용으로 형사고발이 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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