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이적'…EPL에서 퇴출된 21살 문제아, 이적 시장 문닫기전 라리가 이적→20개월만에 그라운드 복귀 '초읽기'

김건호 기자 2023. 9. 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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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 헤타페 유니폼…스페인서 축구 인생 이어간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가 무산됐던 문제아 메이슨 그린우드가 스페인 라리가로 이적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문을 닫기 몇분전에 극적으로 팀을 찾았다.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가 그린우드에게 기회를 주었다. 영국 언론들은 2일 새벽 그린우드의 스페인 이적을 일제히 보도했다.

정말 지난 7개월동안 그린우드를 두고 맨유는 진퇴양난에 빠졌었다. 그린우드는 맨유의 미래라고 불릴만큼 출중한 실력을 갖춘 원더키드였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월 한 여성이 그린우드의 폭력을 만천하에 공개했다. 다름 아닌 여친이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그린우드는 체포됐다.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후 그에 대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1년 후인 지난 2월, 재판이 진행중이던 그린우드에 대한 모든 혐의에 대해 검찰이 공소를 취소, 아무일 없던 일이 되어 버렸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린우드는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자 원 소속팀인 맨유로 복귀를 꿈꾸었다. 죄가 없기에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맨유는 자체조사 핑계를 대고 그의 복귀를 미루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강력한 요청으로 맨유는 올 시즌 그의 복귀를 추진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구단 임원진들이 그의 복귀를 결정했고 발표만 남겨두었다.

하지만 여성 팬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올드 트래포드 앞에서 그린우드의 복귀를 반대하는 여성팬들이 줄을 이었다. 여성 서포터들, 정치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결국 맨유는 두 손을 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8월 21일 “그린우드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며 “그린우드 사건을 두고 오랫동안 내부적으로 조사했다. 모을 수 있는 정보를 모두 모아서 그린우드를 조사했다. 더 이상 범죄 혐의는 없지만 맨유에서 뛰는 게 어렵다는 걸 양 측 모두 받아들였다. 상호 합의 계약 해지로 결론을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7년 맨유 유스팀에 입단해 2018년에 프로 데뷔한 그린우드는 “내 혐의가 모두 사라졌지만 여전히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나를 향한 비판이 많다는 걸 잘 안다. 사람들은 더 나쁘게 생각할 거라는 점도 이해한다. 그 어떤 폭력 행위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지난 실수에 대해서 모두 인정하고 책임을 지겠다. 프로축구선수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동안 나를 믿고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히며 맨유 유니폼을 벗었다.

그로부터 10일 동안 그린우드를 영입하기위해 수많은 시나리오가 있었다. AS로마의 뮤리뉴가 러브콜을 보냈고 튀르키예와 알바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그에게 손짓을 보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 유니폼을 입게됐다.

헤타페로 이적한 것도 극적이다. 정말 이적 시장이 문을 닫기 몇분전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헤타페가 없었다면 그린우드는 이번 시즌도 1월까지 무적 신세가 될 뻔했다. EPL구단은 문의조차 없었다. 팬들의 항의가 불을 보듯 뻔했기에 섣불리 손을 내밀지 못했다.

결국 해외 구단으로 눈을 돌렸다. 유럽 빅리그도 현지시간 1일 이적 시장의 문을 닫는다. 스코틀랜드의 마감일은 자정이고, 독일은 오후 4시, 이탈리아는 오후 6시, 프랑스는 오후 10시, 스페인은 오후 11시였다.

현지시간 1일 오전 이탈리아 라치오가 그린우드의 영입을 위해 뛰었다. 하지만 오후 6시까지인 마감시간을 지키지 못해 무산이 됐다. 하지만 헤타페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극적으로 그린우드는 스페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맨유에서 퇴출된 그린우드는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 유니폼을 입게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헤타페 소셜미디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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