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강동원·하정우, 추석 극장가 3파전..누가 웃을까[★FOCUS]

김나연 기자 2023. 9. 2. 1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사진=각 영화 포스터
배우 송강호부터 강동원, 하정우가 추석 연휴 극장가에 출격한다. 추석 연휴 전날, 동시에 맞붙게 되는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이 관객들의 고른 선택을 받고 웃을 수 있을까.

최근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1947 보스톤'이 오는 27일 동시 개봉을 확정했다. 명절은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가운데, 같은 날 출격하는 세 작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호평과 함께 일찌감치 주목받은 '거미집'은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작품마다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장르를 비틀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온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을 통해 "앙상블 코미디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대사를 '잘 가지고 놀 줄 아는' 배우들을 섭외했고 독특하고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하며 '거미집'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거미집 / 사진=영화 스틸컷
특히 송강호는 지난해 '브로커', '비상선언'에 이어 올해도 극장가에 출격한다. 다만, 앞선 두 작품은 관객 수 100만 명대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 송강호가 '거미집'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다시 한번 극장가를 살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브로커'에서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강동원은 가짜 퇴마사로 변신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영화 '기생충', '헤어질 결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감독을 맡았던 김성식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천박사 / 사진=영화 스틸컷
특히 영화 '브로커' 이후 1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강동원은 신빨보다 현란한 말발로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 역을 맡았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남다른 통찰력으로 온갖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이다. 강동원은 "가벼워 보이지만 예리한 통찰력을 지녔고, 사기꾼처럼 보이지만 또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능청스러움으로 무장한 화려한 언변부터, 사건 깊숙이 들어갈수록 세밀해지는 감정선, 그리고 통쾌한 액션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마지막으로 '1947 보스톤'은 '실화'의 힘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담고 있다.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매 작품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시대를 앞선 연출력으로 한국영화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

1947 보스톤 / 사진=영화 스틸컷
'1947 보스톤'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통해 우리의 이름을 알리고자 고군분투했던 손기정 감독과 서윤복, 남승룡 선수의 실화를 담은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하정우가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1947년 보스턴의 기적을 이끄는 '손기정' 감독 역을 맡았고, 임시완이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불굴의 마라토너이자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국가대표 '서윤복'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하정우는 올여름 텐트폴 영화로 주목받은 '비공식 작전'의 흥행 실패를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속상하고 가슴 아팠다"면서도 "고배를 마신 게 내 영화 인생에 처음도 아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오답 노트를 만들어서 확률을 높이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강제규 감독은 "추석 때 개봉하는 많은 영화가 있는데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흥행에 대한 부담은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건 우리가 잘 알려지지 않은 소중한 이야기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와 도전, 열정들이 많은 분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거미집', '천박사', '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