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에 라디오파 발사"…숙성·육질 향상
[앵커]
소고기의 맛과 풍미를 높이려면 영상 1∼2도의 저온에서 최소 3주이상 숙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숙성과정에서 무게가 감소되고 버려지는 부위가 많이 발생하게되는데 라디오파를 활용해 기간을 단축하고 육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소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뒤 숙성고 넣으면 라디오파가 발생돼 고기 내부의 온도를 높여줍니다.
또 찬바람을 내뿜는 냉풍기가 가동돼 고기 표면의 미생물 증식을 억제합니다.
라디오파를 활용한 숙성 장치인데 이처럼 48시간 동안 놔두면 기존 건식 숙성방식으로 3주가량 적용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오미선 / 경기 수원시> "짧은 기간 숙성했다고 들었는데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럽고 그래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라디오파 숙성기술은 소고기가 30도 이상에서 효소반응이 극대화돼 육질이 부드러워진다는 특성을 감안해 개발한 겁니다.
실험결과 육질은 25% 부드러워지고 풍미는 1.5배 증가했습니다.
<김진세 /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 "라디오파로 소고기 내부를 효소반응이 활발한 30도 인근의 온도로 가열하면서 동시에 냉풍으로 표면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여…."
라디오파 숙성기술을 활용하면 낮은 등급, 비선호 부위를 구이용으로 활용해 농가수익을 높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숙성기간을 최대 10분의 1로 단축하는 동시에 숙성과정에서 발생하는 무게 감소와 버려지는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최훈 / 가공업체 부사장> "라디오파 기술을 도입했을 때 3주 이상을 단축할 수 있고 또 50∼60%의 손실률을 저희가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농촌진흥청은 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했고 진열장 형태의 숙성장치를 개발해 산업체에 기술이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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