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 노리치 시티 임대, "최대한 팀을 돕고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의조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챔피언십, 2부리그) 노리치 시티는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남은 시즌 동안 황의조를 임대 영입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로 56경기를 소화했다 "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황의조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챔피언십, 2부리그) 노리치 시티는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남은 시즌 동안 황의조를 임대 영입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로 56경기를 소화했다 "라고 공식 발표했다. 새로 착용할 등번호는 31번이다.
황의조는 "매우 기쁘다. 최대한 팀을 돕고 싶다. 빨리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소식을 들었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와그너 감독은 "황의조를 맞이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조슈아 서전트가 부상으로 이탈해 또 다른 옵션을 갖고 싶었다. 해결책을 찾아 구단 모두가 기쁘다. 황의조는 클럽과 국가대표 모두 최고 수준에 달하는 경험을 지녔다. 우리는 황의조에게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그와 함께하길 고대하고 있다"라며 기쁜 마음으로 황의조를 반겼다.
황의조는 보르도에 입단하면서 유럽에 진출했다. 두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려 주목 받았다. 황의조는 보르도 잔류를 위해 힘썼지만 강등을 막지 못했다.
강등 이후 황의조는 새로운 출발을 각오했다. 재정난에 빠져 있는 보르도 역시 황의조를 매각하여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차기 행선지로 낭트와 마르세유에 울버햄튼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등 이름 있는 클럽들이 거론됐다.
황의조의 선택은 노팅엄 포레스트였다. 1978-79시즌과 1979-80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당시 유러피언 컵) 우승을 차지했던 화려한 역사를 지녔다. 다만 1998-99시즌 EFL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다음 오랜 기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승격하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그런 노팅엄이 마침내 돌아왔다. 2021-22시즌 노팅엄은 정규 리그를 4위로 마친 다음 승격 플레이오프 끝에 EPL에 복귀했다. 감격스러운 승격 이후 노팅엄은 타이워 아워니이, 딘 헨더슨, 무사 니아카테, 니코 윌리엄스, 제시 린가드, 황의조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승격팀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공격적인 투자였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임대를 거친 본격적으로 잉글랜드를 누빌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지난 2월 황의조는 계속되는 외면과 출전 시간 부족 끝에 올림피아코스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대신 FC서울과 단기 계약을 체결해 K리그에 돌아왔다. 2022-23시즌 이적 전 보르도에서 경기를 뛰었고 올림피아코스에서도 출전을 기록했기에 유럽에 남을 수 없었던 황의조로선 최선의 선택이었다.
황의조는 안익수 감독 믿음 아래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데뷔골은 6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 나왔다. 이후 8라운드 수원전, 1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골망을 흔들며 '수호신(서울 서포터스)'를 환호에 빠뜨렸다.
지난 6월을 끝으로 황의조와 서울이 체결한 임대 계약이 만료됐다. 수원 삼성과 치른 슈퍼매치는 황의조에게 있어 고별전이 됐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축구를 하면서 처음 겪어본 것 같다. 그 시간 동안 스스로 성장했고 어떻게 하면 좋은 선수가 될지 정말 많이 생각했다. 서울에 오고 나서 정말 과분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으며 축구를 했다. 좋은 팀원들, 감독님, 코치님들, 스태프분들까지 아낌없이 사랑해 주셨다. 서울이라는 팀에서 어떻게 하면 나라는 선수가 더욱 발전할지 많이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며 서울 생활을 돌아봤다.
앞서 6월 A매치 엘살바도르전 이후에도 다음 커리어를 어떻게 선택할지 기준에 대해 묻자 "도전이다. 늦은 나이에 유럽에 진출했고 오랫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며 좋은 경험들을 쌓았다. 소속팀(노팅엄)에 돌아가 다시 도전하고 스스로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유럽 도전 의지를 천명했다.
그렇게 황의조는 노팅엄으로 돌아가 새 도전을 시작했다. 스티브 쿠퍼 감독 지휘 아래 노츠 카운티전, 발렌시아전, 리즈 유나이티드전, PSV 아인트호벤전, 스타드 렌전에 출전했다. 교체와 선발, 원톱과 쓰리톱을 오가며 쿠퍼 감독 눈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 노츠 카운티전에서 골맛도 봤고 꾸준히 기회를 받은 만큼 기대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결국 데뷔하지 못했다. 1라운드 아스널전에선 명단 제외됐다. 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과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벤치에 앉았지만 끝내 투입되지 못했다. 황의조는 이적시장 마감일 노리치에 둥지를 틀고 도전을 시작했다.
황의조가 합류한 노리치는 EPL과 EFL 챔피언십을 오가는 대표적인 클럽이다. 가장 최근 EPL 무대에 있었던 시즌은 2021-22시즌이다. 당시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손흥민에게 시즌 마지막 최종전에서 연거푸 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강등 이후 승격에 도전했지만 무기력했다. 지난 시즌 리그 13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도 밟지 못했다. 황의조 발끝이 노리치를 승격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기회로 EFL 챔피언십에서도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스토크 시티에 입단한 배준호와 맞대결이 가능하다. 스토크는 지난달 3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배준호를 영입했다. 4년 계약을 맺었고 이적료는 비공개다"라고 공식발표했다.
리키 마틴 스토크 디렉터는 "배준호는 올여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을 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배준호를 꾸준히 관찰했고 기술적 능력이 우리 팀에 맞겠다라는 판단을 했다"고 배준호 영입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배준호가 한국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기에 적응 단계가 필요하다. 기대가 크다. 배준호가 잉글랜드에 익숙해지면 계속해서 발전할 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스토크는 또 "배준호 이적을 마무리하기 위해 구단 채용 부서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다렸다. 배준호 이적은 스토크의 장기적 플랜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로더햄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지켜봤다고 알려진 배준호는 "잉글랜드에서 뛰고 싶었고 꿈이 이뤄졌다. 이건 내게 단지 시작일 뿐이다. 스토크에서 길고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싶다. 잉글랜드에서 이적한 건 경기장 안팎에서 적응이 필요한 일이다. 가능한 빨리 적응하고 팀의 경기력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03년생 배준호는 고교 시절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받던 선수였다. '2020 고등 축구리그' 1위, '2020 문체부장관기 고교축구대회' 우승, '2021 고등 축구리그' 1위 '2021 금석배 고교축대회' 1위 등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4관왕을 이끌었다.
특히 올해 국제 대회에서 활약을 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월 '2023 FIFA U-20 월드컵'에 U-20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한 배준호는 대표팀의 에이스로 4경기에서 1득점 3도움을 올리며 4강 진출에 공헌했다. 평균 84분을 소화하며 90분당 1.07개의 공격포인트로 맹활약했다. 에콰도르와의 16강전, 수비와 골키퍼까지 완벽하게 따돌리며 넣은 득점은 FIFA가 선정한 대회 베스트 골 톱 10에 오르기도 했다.
배준호는 뛰어난 활약으로 해외 다수 클럽의 주목을 받았고 지난 25일 전북전을 끝으로 스토크시티와 최종 입단 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31일, 최종 합의를 마치고 스토크로 이적이 확정됐다. 배준호에 이어 황의조가 노리치로 향해 그라운드 위에서 서로를 겨누는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