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늘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발사

북한이 오늘(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 쯤부터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1일에 끝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한 반발이거나 무인기 운용을 위해 어제(1일) 출범한 드론전략사령부에 대응해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라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14∼18일 사이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을 이용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으나 합참은 사거리가 짧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습니다.

[김한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hanna24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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