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친환경…기업 SNS '그린워싱' 기승
[앵커]
친환경과 거리가 멀지만 친환경을 내세워 소비자를 속이는 광고를 '그린워싱'이라고 하는데요.
환경보호 흐름을 타 '그린워싱' 속임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규제는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멸종위기종인 해양동물의 그림을 내건 한 생수 광고입니다.
환경을 위한 활동이라고 홍보하지만, 생수병으로 쓰이는 페트병은 바다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다른 게시물은 친환경 마크를 걸고 가전제품을 홍보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정부가 인증한 마크가 아닙니다.
마치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 유사 마크를 사용한 겁니다.
실제로 환경 친화적이지 않지만, 친환경인 것처럼 위장 광고하는 '그린워싱'입니다.
한 환경 단체가 기업들의 SNS 계정을 조사했더니 조사 대상의 41%가 그린워싱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묘한 눈속임 광고에 소비자들은 친환경 기업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합니다.
<이서현 / 그린워싱 시민조사 참가 고등학생>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홍보를 할 때 조금 솔깃하다가 실제로 그런 효과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실망했던 적이…."
최근 3년간 그린워싱으로 적발된 사례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6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99.8%는 법적 강제력이나 불이익이 없는 행정지도 처분을 받는데 그칩니다.
<양연호 /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 "그린워싱을 규제하는 수단들이 해외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약한 상황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전적으로 기업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그린워싱 #친환경 #허위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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