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재고 늘린다"…DDR5 '7% 반등' 어떤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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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D램의 차세대 제품인 DDR5가 업황 부진을 뚫고 가격이 큰 폭 오르며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DDR5가 D램 업황 부진을 뚫고 가격이 오른 것은 PC 제조사 등 수요 업체들이 조만간 메모리 업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업체들이 D램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 가격 반등에 대비해 DDR5 제품의 재고를 늘리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도 의미심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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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수요 업계, 가격 반등 대비 재고 늘려"
D램 세대교체에 달려…삼성·SK, 제품개발 가속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모리 반도체 D램의 차세대 제품인 DDR5가 업황 부진을 뚫고 가격이 큰 폭 오르며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DDR5가 침체된 메모리 시장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5 16Gb 제품의 지난달 평균 가격이 3.4달러로 전달(3.17달러)보다 7.26% 올랐다. 같은 시기 이전 세대 제품인 DDR4 8Gb(1Gx8)의 고정거래가격이 전달 대비 2.99% 하락한 1.30달러로 집계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DDR5가 D램 업황 부진을 뚫고 가격이 오른 것은 PC 제조사 등 수요 업체들이 조만간 메모리 업황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제조업체와 수요업체가 일정 주기별로 협상해 정하는데, 제품 수급 상황이 곧 양측의 협상력을 좌우한다. 공급이 많을수록 가격은 내려가며, 수요가 많으면 가격은 오른다. 이 때문에 DDR5 가격 인상은 협상의 주도권이 '제조업체' 우위로 기울었다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업체들이 D램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 가격 반등에 대비해 DDR5 제품의 재고를 늘리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도 의미심장하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다소 지연돼 D램 가격 반등이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지만, 최신 규격인 DDR5는 이보다 먼저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 DDR5는 5% 이내에서 가격이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D램 업황 반전은 DDR4에서 DDR5로 세대교체 수요가 얼마나 빨리 진전되느냐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DDR5는 서버용 등 고성능 시장에 수요가 집중돼 있다. DDR5는 현재 상용화된 DDR4보다 성능이 2배 높지만, 가격도 20% 가량 비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DDR5가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그쳐, DDR4(35%) 매출 비중보다 낮을 것으로 본다.
단 AI와 빅데이터 등 대량의 연산 능력이 필요한 산업군을 중심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DDR5의 매출 비중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PC용 D램 시장에서 DDR5가 내년 DDR4를 넘어 시장 주류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D램 제조업체들도 고성능 제품 출시를 앞당기며, 실적 회복을 벼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32Gb DDR5 D램을 개발하고, 연내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2나노급 공정은 현존 D램 업계 최선단인 5세대 10나노급(1b) 공정으로 전력 효율과 성능, 원가 경쟁력 등에 강점이 있다.
SK하이닉스도 32Gb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이 개선되는 상황에 맞춰 내년에 32Gb 제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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