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이모저모...부스마다 '체험' '친환경'
경험과 녹색, 전시회 새바람이 거세다. IFA 2023에는 가전 시장 전반에 통용되는 '체험', '친환경'을 강조한 부스가 많았다. 나아가 IFA는 기업의 신제품을 알리는 자리를 넘어서 기업과 기업이 만나는 자리이자, 기업의 해외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국내 경제단체들이 마련한 행사에서 스타트업들이 시장 확대를 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가전 체험 열풍 …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은 어디에
이번 IFA에서는 각 사의 색깔이 묻어나는 체험존이 눈에 띄었다. 기술이 고도화되고 초개인화되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같은 흐름으로 각 기업에서도 자사 제품을 고객들이 써봤을 때 어떤 만족감과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체험존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체험존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보안과 케어, 가전 에너지 세이빙, 운동할 때 갤럭시 워치 착용시 실시간 칼로리 소모량 확인 등을 경험을 할 수 있다.
LG전자 체험존에서는 처음으로 유니버설 업 키트를 엿볼 수 있었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성별,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제품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탈·부착형 액세서리다. 방문객들은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제품에 부착된 키트를 체험했다.
쿠쿠는 블렌더 체험에 방점을 두었다. 쿠쿠의 2023년형 크로스컷 양방향 회전 블렌더는 한국 최초 특허 기술인 양방형 회전 기술이 탑재돼있다. 직접 방문객이 블렌더를 사용해볼 수 있어 재료가 잘 갈리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일렉트로룩스 부스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AEG의 긁힘 방지 유리가 있는 새 사피어매트 인덕션 호브의 초연도 볼 수 있었다. 사피어매트 세라믹 유리는 긁힘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국내 스타트업, 해외 시장으로 한발 더 성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혁신제품을 개발중인 12개사를 선발해 한국관을 구성했다. 한국관에는 △세계 최초 귀 전용 제습기 △스마트 수질·수온 관리 수전 △요화학분석기 △IoT두피스캐너 △레이더 AI솔루션 △스마트홈스위치 등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B2B 매칭 플랫폼 트레이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트레이드코리아와 EU가 만든 다자간 경제협력 플랫폼 'EEN NEXT'를 활용해 해외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의 미팅 기회 마련에 나섰다. IFA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이나 현장 미팅 희망 기업은 최대 30분간 미팅 횟수 제한 없이 미팅을 할 수 있었다. 무역협회는 이번 만남으로 해외 투자, 기술협력, 공동 R&D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에 앞장서요” IFA와 기업들 지속가능성 앞다퉈 강조
올해 IFA에 새로 추가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전자 폐기물을 다루는 자체 현장 수리 상점 '지속가능한 마을'이다. 지속가능한 마을 내에 있는 수리팀이 카메라, 토스터기, 전자레인지 등 고장난 가전제품을 수리해주는 곳이다. 나무를 심는 이탈리아 기업 트리덤의 전시도 볼 수 있었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나무 심기 플랫폼을 운영중인 프리덤은 IFA 숲에서 5000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IFA 프로그램 외에 각 기업들이 친환경을 테마로 전시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IFA 전시장인 시티 큐브 외곽에 1인 가구 콘셉트의 타이니 하우스를 친환경 미래형 주거형태인 '넷 제로 홈'으로 만들었다. 넷 제로 홈에서는 삼성전자 제품뿐 아니라 타사의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와 배터리, 스마트 전구 등 다양한 스마트싱스 파트너사 제품들로 구성했다.
LG전자는 업사이클링 워크숍 공간에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외관에 적요한 △에어로퍼니처 △슈케이스·슈케어 등 다양한 제품들로 꾸며졌다. 폐플라스틱을 가공한 레진 팰릿을 활용해 플라스틱 매듭 만들기 행사도 관심을 끌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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