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식량상황 분석 북한 농촌은 지금...

문정실 작가 2023. 9. 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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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이제 얼마 후면 추수철이 다가오죠. 북한은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는데요. 올해는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 차미연 앵커 ▶

함께하실 두 분입니다. 어서 오세요.

◀ 차미연 앵커 ▶

북한의 농사 식량 얘기할 텐데요. 농사 측면에서 북한은 지금 어떤 시기인가요?

◀ 강미진 ▶

저도 이제 북한에서 농사를 좀 지어봤는데요. 안 지어본 농사가 거의 없을 정도 벼농사만 제외하고 뭐 옥수수 밀 감자 콩 강낭콩 수수 찰 기장 엄청나게 다 심어봤었거든요. 지금이 가을 밀보리를 한창 심어야 되는 때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이 가을 농사를 할 때죠.

◀ 김관호 ▶

그리고 얼마 전에 북한에서도 기상이 좀 많이 안 좋아서 태풍도 흘러가기 때문에 자료를 보면 병충해 관리 농약을 잘 주는 비배관리를 하고 있고 또 일부에서는 미리 가을 겆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식량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여러 관측들이 나오는데요. 얼마 전에는 북한 주민들의 영양 부족이 심각해졌다는 국제기구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지난 7월 발표된 2023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현황입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2년, 북한 주민의 45.5%가 영양 부족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북한 TV에서는 대형 염소 목장을 소개하면서 지난해보다 유제품 생산량이 1.5배 늘었다고 선전했습니다.

"앞으로 젖제품 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고 모든 축산단위들에 우량한 염소에 의한 잡종아 생산체계를 적극 받아들여 젖생산량을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을 계획성 있게 밀고 나가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한편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에서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강력범죄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농무부는 북한의 올해 쌀 생산량이 최근 5년치 평균보다 12% 정도 낮지만 작년과 비슷한 210만톤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옥수수 수확량도 230만톤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북한이 워낙 폐쇄적인 사회인 만큼 식량 상황이나 주민들 영양 상태를 정확히 알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엇갈리는 분석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 김관호 ▶

북한의 식량을 얘기할 때 추정치를 얘기를 하고 있죠. 그래서 이런 추정치를 누가 발표를 하느냐 국외에서는 국제 식량기구라든지 발표를 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위성사진을 통해서 이제 식량을 추정하고 있는데 그래서 세계식량기구 같은 경우는 쌀, 옥수수, 밀, 보리 기타 곡물을 해서 소요량과 공급량을 추정을 한 다음에 부족량을 추정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농촌진흥청은 그냥 생산량만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두 기관이 다른 것은 농촌진흥청에서 말하는 식량 생산량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에 대한 추정량이고 그리고 세계 기구가 추정하는 생산량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그래서 기간에 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로 그 곡물 부족량을 추정하는 것이 상이하게 추정되고 있습니다.

◀ 강미진 ▶

사실 저 얼마 전에 이제 북중 국경을 다녀왔었거든요. 저희가 돌아본 지역이 자강도 증강군부터 시작해서 양강도 그다음에 이제 그 해룡 쪽도 좀 가보고 그다음에 신의주 쪽도 쭉 가봤었거든요. 이미 가을 밀보리 수확이 끝난 상태였어요. 농사 작황들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콩 옥수수 다 좋았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의 식량 상황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확실한 게 재해성 기후 때문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는 것은 북한 보도를 통해서 알 수가 있잖아요. 이 태풍의 영향 어느 정도일까요?

◀ 김관호 ▶

남한에서도 태풍 6호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혔고요. 또 그것이 북한에도 예외일 리는 없었죠. 그래서 노동신문 8월 14일 자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강원도 안변군 오계리 일대 태풍 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그 원인을 살펴보니까 하천이 하나 지나가는데 그 하천의 제방이 둑이 무너지면서 그 물이 농경지를 침수시켰고 그 면적이 한 200핵타 평수로 환산하면 한 60만 평이니까 적지 않은 면적이겠죠. 그나마 그래도 드물게 있는 평야 지대인데 그쪽이 피해를 입었으니까 그쪽에 강원도에 식량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좀 조심스럽게 추정해 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식량 상황과 관련해 또 하나 눈여겨 봐야 될 대목이 있는데요. 최근 식량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중국이 매달 발표하는 해관 통계. 북한이 중국에서 비료나 농약을 얼마나 수입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수입한 쌀이 약 12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화학 비료 또한 수입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밀가루와 옥수수 등 수천 톤의 곡물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로 국경을 닫았던 북한은 최근 3년 반 만에 공식적으로 국경을 개방했는데요. 식량 수입은 훨씬 전부터 재개됐고 또 늘었습니다.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항상 우리가 말할 때 만성적인 식량난에 부딪혀서 고생을 하고 있었고요. 수입을 하게 된다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일어나기 때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모자르는 것은 외국으로부터 수입을 해서 사 와야 되는 상황이고 또 사와야 되는 상황에서 사와야 할 돈이 또 있어야 되는 거고요. 그런 것들이 북한에서 얼마만큼 경제력을 가지고 또 수입하고 그 수입한 것을 어떻게 또 투명하게 인민들한테 분배를 하는지 그것도 좀 눈여겨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강미진 ▶

사실 저희가 이제 내부 소식들을 취합하다 보면 2022년 하반기부터 상당히 많은 쌀, 밀가루 이게 수입 품목이 대부분이 들어가고 있거든요. 거의 대부분 경공업 공장들에 다 들어간 걸로 확인을 했습니다. 아마도 북한이 그동안에 이미 코로나 이전에 했던 경공업 제품들이 중단이 되니까 수입되는 그런 모든 쌀, 밀가루, 기름 이런 것들을 다 경공업 부문에 돌린 것 아니냐. 옥수수 같은 경우는 주로 이제 술 뽑고 그 나머지는 또 축산 쪽으로 찌꺼기는 축산으로 돌리고 이런 걸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의 식량난 만성적이라는 표현을 쓰실 만큼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에 이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모내기가 한창이던 지난 5월 초 조선중앙TV 보도입니다. 현장에 무인기가 등장했는데요. 논에 비료와 농약을 뿌리기 위한 거랍니다.

"무인기로 시비를 진행하여 벼모의 생육을 개선하고 모내기 속도도 보장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노동신문은 모내기 기계도 소개했는데요. 신형의 고속 영양 모내는 기계로 모내기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지난해에는 수확철을 앞두고 이동식 탈곡기와 소형 벼 수확기 등의 신형 농기계 5,500대가 황해남도에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해주 광장에 농기계가 늘어선 모습이 진풍경이었죠.

"역사에 없는 황해남도에 기계바다가 펼쳐쳤습니다." "황해남도 인민들은 행복한 인민이며 긍지높은 인민이라고 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올해 해결 해야 될 경제 분야 12개 고지 중에서 알곡 생산을 첫 번째로 정하고 계속 노력을 해왔잖아요. 올해에는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김관호 ▶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경제개발계획 5개년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 올해가 3년 차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점을 찍는 해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것들이 어떤 김정은의 성과로 나타나야 되는데 그 첫 번째가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와야 되는데 북한의 이런 안정적인 구조 구조나 기술적인 측면을 개선하지 않고는 그렇게 금방 이런 것들이 실현이 될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 차미연 앵커 ▶

강미진 씨는 아까 농사 좀 지어본 여자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잖아요. 이 북한의 변화 노력 중에 주목할 만한 게 있다면 뭘 꼽으시겠어요?

◀ 강미진 ▶

일단 김정은 체제 등장 후에 가장 중시한 게 과학이잖아요. 농업 부문에 종사하는 연구 부문의 연구사들을 다 젊은 층으로 다 교체를 했습니다. 그리고 종자 개발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120일 종이였다면 지금은 80일 정도 나오고 있어요. 그럼 120일은 한 4개월이 돼야 심어서 먹을 수 있는 감자인데 지금은 두 달 열흘이면 먹을 수 있는 감자, 단축시키는 그런 종자들이 많이 나오고요. 그리고 밀, 보리 종자 같은 경우도 지금 47가지가 종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보리 같은 거는 도정을 하면 삼십 퍼센트는 버려야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보리 같은 경우도 20퍼센트 미만의 찌꺼기가 나온다고 하고 춘궁기도 예전에는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을 춘궁기 기간으로 봤었는데 지금은 6월에 옥수수 심기 전에 뭔가를 또 감자나 밀보리 재배를 하잖아요. 그래서 춘궁기가 상당히 짧아졌다고 봅니다.

◀ 김관호 ▶

올해 4월 달에 북한이 농업연구원이라고 종자 개발하고 재배 방법을 개발하는 곳인데 명칭을 농업과학원으로 바꿨습니다. 그래서 과학에 상당히 열중하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고 조금에도 말씀드렸지만 기계화 농업 기계화입니다. 그래서 손노동으로 해야 되는 것을 기계화 수준을 높이면 그 노동력이 상당히 줄어들게 되고 또 추수 시간을 감소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벼 같은 경우는 추수를 빨리하지 않으면 벼가 썩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빨리 기계화를 통해서 수확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들을 하나로 볼 수가 있고 작년에 황해도에 5,500대를 추수기에 맞춰서 보낸 이유도 그런 수확 후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기계화를 활성화 시킨 게 아닌가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하면 식량난 이게 먼저 떠오를 정도로 고질적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리는데요. 지금 말씀해 주신 이런저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힘겨워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강미진 ▶

농사지은 곡식들이 손실이 안 되게 전국적인 노력과 지원이 우선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북한 당국이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쓰는 걸 좀 돌려서 농업 부분에 비료라든가 이런 농업 생산에 필요한 것들을 좀 더 생산하면 지금보다 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관호 ▶

정책적인 아직 북한의 집단주의라는 농장에서 같이 일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정은 시기에 들어와서 사회주의 기업 책임관리제를 하면서 인센티브 제도를 상당히 강하게 걸고 있고 그것을 통해서 열성을 열의를 높이려고 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정상적으로 진행이 돼야 농민들도 일하는 열의를 가지고 그런 걸 통해서 노동력 향상으로 해서 그것들이 생산성 향상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 차미연 앵커 ▶

가을의 초입부터 태풍 소식에 걱정이 많습니다. 큰 피해 없이 태풍 무사히 넘기고 농작물 수확에 지장 없기를 바랍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서 최근 밀가루 음식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데요. 다음 시간에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20744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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