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전 영토 점령 목표" 작전계획 공개
◀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전군지휘훈련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목표는 남한 전 영토 점령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일종의 전쟁 시나리오도 공개했는데 초기 우리 지휘거점을 타격하고, 사회적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핵심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이런 상황을 가정한 전술핵 타격훈련도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김세로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지난 8월 30일 밤, 북한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습니다.
◀ 리포트 ▶
이 미사일은 KN-24,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됐는데요.
북한은 미사일을 400미터 상공에서 폭발시켜, 중요 지휘거점과 비행장을 공격하는 전술핵 타격훈련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 보도/8월 31일] "전략자산 전개라는 군사적 위협 행위로 도전해 나선 적들에게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북한은 관련 보도를 전하면서 전군지휘훈련을 했다고 밝혔는데, 전쟁 발발시 남한 전 영토를 점령하는걸 목표로 하는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전군지휘훈련 보도/8월 31일] "원수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데 총적목표를 둔.."
◀ 차미연 앵커 ▶
일종의 전쟁 시나리오까지 공개했다죠?
◀ 기자 ▶
지휘소를 찾은 김정은 위원장은 작전 초기, 우리 지휘 구심점에 타격을 가하고 지휘통신 수단을 마비시킬 것을 주문했다고 하는데요.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360km로 평양에서 계룡대까지의 거리와 같습니다.
그런만큼 우리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를 겨냥해 전술핵을 터뜨려 통신망을 마비시키는 공격을 할 수 있음을 과시한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신승기/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전쟁지휘부와 지휘통신 체계를 제일 먼저 무력화 시켜야지 원활하게 작전이 가능하거든요. 맞은 쪽은 우왕좌왕하는 동안에 타격한 쪽은 더 신속하게 다음 작전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은 이어 사회 정치적으로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한다는 작전과, 특수전 병력을 침투시켜 후방을 교란하고 유사시 미군의 증원 병력을 차단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북한 전군지휘훈련 보도/8월 31일] "적후에서의 배후 교란작전을 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배합 적용하여 전략적 주도권을 확고히.."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갑자기 이런 계획을 언급하고 나선 이유는 뭐 때문일까요?
◀ 기자 ▶
북한은 이번 훈련이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에 대응한 거라 밝혔는데요.
대응훈련을 구실 삼아 노골적으로 군사 도발을 예고하며 위협을 극대화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UFS (을지자유의방패) 훈련을 견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크기 때문에 위협의 강도, 그러니까 위협의 모습을 문구로 좀 더 구체화함으로써.."
북한이 전면전을 상정한 작전 계획을 수립했고, 관련 훈련을 했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자신들이 핵 능력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재래전과 핵전쟁, 그것을 배합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작전 계획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고요.."
북한 매체들은 김위원장이 작전지휘훈련과 실기동 훈련 강화를 지시하면서 전쟁 준비를 확고히하라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20736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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