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 시작됐다...기후변화 불러오는 초대형 산불, 전 세계 '비상' [와이즈픽]

강재연 2023. 9. 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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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은 숲을 잿더미로 만들기도 하지만,

종의 균일성을 깨뜨려 생물 다양성 확보에 도움을 주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에 미치는 영향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다릅니다.

좋을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나무를 집어삼키고 내뱉는 저 연기 때문입니다.

2억 9천만 톤.

올해 캐나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입니다.

전 세계에서 화재로 인해 발생한 탄소의 25% 규모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산불 연기의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나무가 탈 때 나오는 갈색 탄소 말고 더 진한 탄소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암갈색 탄소입니다.

지구에 미치는 악영향, 석탄이나 석유 탈 때 나오는 흑색 탄소보다 한 수 위입니다.

암갈색 탄소가 내뿜는 열의 양이 흑색 탄소의 무려 4배에 달했습니다.

치명적입니다.

지구 온난화에 맞서 우린 나무를 심습니다.

대기로 뿜어져 나온 탄소를 흡수하기 위해서입니다.

캐나다 북부 냉대림이 흡수해 저장하는 탄소량, 2천억 톤이 넘습니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수십 년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산불이 나면 이런 탄소 흡수원이 파괴됩니다.

파괴를 넘어, 최대 탄소 배출원으로 바뀝니다.

온난화가 산불을 유발하고,

산불은 대규모 탄소 배출로 다시 온난화를 촉진하는, 루프에 빠진 겁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UN사무총장 : 기후변화는 이미 시작했습니다. 끔찍하게도, 고작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끓는 지구(Global Boiling)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산불.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와 다름없습니다.

기후 위기 해결에 뜻을 모으면 산불을 예방할 수 있고, 산불을 막으면 온난화를 저지할 수 있습니다.

기획:김웅래

제작:강재연

그래픽:김현수

YTN 강재연 (jaeyeo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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