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 ‘뱅크시·키스 해링展’ [박진희의 사진으로 보는 문화]

박진희 기자 2023. 9.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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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Girl without Balloon(풍선 없는 소녀), 2021. (前 Love is in the Bin(사랑은 쓰레기통에), 2018. 이 작품은 지난 2018년 10월 5일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 순간 절반이 파쇄돼 화제를 모았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展이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파라다이스시티가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개막을 앞두고 세계 최대 경매사 소더비(Sotheby's)와 협업으로 준비한 특별전이다. 전시에는 지난 2018년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 순간 절반이 파쇄돼 화제를 모은 영국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Love is in the Bin’과 미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작품 ‘Untitled’ 원작을 국내 최초했다. 뱅크시의 ‘Love is in the Bin(2018)’은 작품명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Girl without Balloon'(2021)로 변경됐다.

뱅크시 작품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Love is in the Air(사랑은 공중에), 2006. 뱅크시는 전쟁, 소비주의, 자본주의 등을 다루며 정치적 색채가 강하게 묻어나는 작품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에서는 화염병 대신 꽃다발을 든 인물이 등장하면서 폭력의 상징은 평화에 대한 외침으로 표현된다. 또 기계적인 스텐실 기법으로 그려진 인물과 유화 기법으로 그려진 꽃이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꽃을 무기 삼아 던지는 젊은이의 모습은 1967년 반전 시위 도중, 자신의 머리에 겨눠진 총구에 꽃을 올리던 한 젊은이가 담긴 사진을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 속의 반전 정서는 1960년대에 프랑스와 미국에서 일어났던 학생 운동과 반전 활동 중 하나인 ‘플라워 파워’ 운동에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Choose Your Weapon(무기를 고르시오), 2009. 뱅크시가 2009년에 그린 이 스텐실 벽화는 창의성과 자기표현, 저항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제목으로 쓰인 영어 표현 “Choose Your Weapon 무기를 고르시오”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나 접근 방식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로 쓰이는데, 작품 안에서도 유희적인 상징으로 쓰였다. 사람들에게 각자 스스로의 창의성과 개성을 받아들이도록 격려하는 동시에, 재생산된 매체를 소비하도록 유도하여 개성과 창의성을 억압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달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세계 최대 경매사 중 하나인 소더비 협업 특별전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 전시 언론공개회를 갖고 뱅크시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달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세계 최대 경매사 중 하나인 소더비 협업 특별전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 전시 언론공개회를 갖고 뱅크시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Monkey Detonator(원숭이 기폭장치), 2000. 원숭이는 뱅크시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모티프다.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원숭이를 우스꽝스럽게 그렸던 프랑스 생주리(singerie) 풍의 그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뱅크시는 침팬지를 통해 스스로가 동물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여기는 인간을 익살스럽게 풍자하고 있다. 작품 속 이미지는 원숭이가 대폭발 사고를 일으키기 직전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모한 행동이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 상상하게 한다. 야생 원숭이라면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알지 못하겠지만, 잘 살펴보면 원숭이 귀에는 실제 원격 폭파 시에 사용되는 무선 수신 장치가 꽂혀 있다. 결국 이 원숭이가 확고한 의지로 이 폭파 행위를 실천하고자 한다는 위험한 전개를 알 수 있다. *생주리 singerie: 프랑스어로 '원숭이 놀음'이라는 뜻으로 화려한 의상을 차려 입고 사람의 행동을 흉내내는 우스꽝스러운 원숭이를 그린 그림. 2023.09.02. pak7130@newsis.com
[인천=뉴시스] 박진희 기자 = 닉 버클리 우드(Nick Buckley Wood) 소더비 세일즈 디렉터와 작품 'Choose Your Weapon(무기를 고르시오), 2009'. 뱅크시가 2009년에 그린 이 스텐실 벽화는 창의성과 자기표현, 저항 정신을 상징하고 있다. 제목으로 쓰인 영어 표현 “Choose Your Weapon 무기를 고르시오”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나 접근 방식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로 쓰이는데, 작품 안에서도 유희적인 상징으로 쓰였다. 사람들에게 각자 스스로의 창의성과 개성을 받아들이도록 격려하는 동시에, 재생산된 매체를 소비하도록 유도하여 개성과 창의성을 억압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달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세계 최대 경매사 중 하나인 소더비 협업 특별전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 전시 언론공개회를 갖고 뱅크시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최종환 파라다이스시티 대표이사와 닉 버클리 우드(Nick Buckley Wood) 소더비 세일즈 디렉터가 지난달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영국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의 ‘Love is in the Bin(2018)’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키스 해링 작품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내 최초로 공개한 키스 해링의 'Untitled(무제), 1984'. 키스 해링은 그래피티, 만화 등을 혼합해서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창조했다. 섹슈얼리티, 모성, 신체 등을 탐구 주제로 삼아서 밝고 생동감 넘치는 예술 언어로 생명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작품이 많다. 공업용 비닐 방수포 위에 그려진 이 작품은, 임신한 두 여성이 한 손을 위로 들고 다른 한 손은 서로 맞잡은 채 강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여성들 사이에는 한 사람이 두 팔을 벌려 서 있고, 그 위에는 기어가는 아기가 마치 전체 상황을 지배하듯 빛에 둘러싸여 있다. 좌우 가장자리에 그려진 정자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는 창조의 상징으로,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인간의 몸에 대한 찬사를 의미한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Untitled(무제)'는 1985년에 제작된 이 대형 작품에 등장하는 하트와 손의 이미지는 함께 모여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처럼 당대에 활동했던 동료 예술가들이 그랬듯이, 키스 해링 역시 시대의 목소리가 되고자 했던 의지가 있었다. 그의 작품은 정치적, 사회적 색을 띄는 것이 많다. 1960년대 기성문화에 대항하는 하위 문화, 베트남 전쟁, 인종 갈등 시위 등을 겪으며 자라 사회적 문제의식이 자연스럽게 스며 들었기 때문이다. 불공정을 규탄하고, 에이즈, 인종차별, 매스미디어, 환경, 핵기술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였으며, 그래피티의 정형화된 기호를 사용하여 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달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세계 최대 경매사 중 하나인 소더비 협업 특별전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 전시 언론공개회를 갖고 키스 해링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달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세계 최대 경매사 중 하나인 소더비 협업 특별전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 전시 언론공개회를 갖고 키스 해링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달 31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 아트스페이스에서 세계 최대 경매사 중 하나인 소더비 협업 특별전 ‘러브 인 파라다이스: 뱅크시 앤 키스 해링(Love in Paradise: Banksy and Keith Haring)’ 전시 언론공개회를 갖고 키스 해링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Untitled(무제)'는 1985년에 제작된 이 대형 작품에 등장하는 하트와 손의 이미지는 함께 모여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장 미셸 바스키아와 앤디 워홀처럼 당대에 활동했던 동료 예술가들이 그랬듯이, 키스 해링 역시 시대의 목소리가 되고자 했던 의지가 있었다. 그의 작품은 정치적, 사회적 색을 띄는 것이 많다. 1960년대 기성문화에 대항하는 하위 문화, 베트남 전쟁, 인종 갈등 시위 등을 겪으며 자라 사회적 문제의식이 자연스럽게 스며 들었기 때문이다. 불공정을 규탄하고, 에이즈, 인종차별, 매스미디어, 환경, 핵기술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였으며, 그래피티의 정형화된 기호를 사용하여 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2023.09.02.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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