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소리에 하늘 본 순간”…야구공에 머리 맞고 중태 빠진 아기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9. 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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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중 파울볼에 맞은 아기가 중태에 빠졌다가 다행히 회복됐다. [사진출처 = 데일리 메일]
태어난지 3주 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야구 경기중 날아온 파울볼에 맞아 중태에 빠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히코리 코로다즈 경기에서 야구공에 맞은 생후 3주 아기가 중태에 빠졌으나 다행히도 깨어나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8월 25일 헌트 프레스트우드라는 남성은 6살과 3살인 두 남매와 태어난 지 약 3주가 된 막내딸 조지아 프레스트우드를 데리고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 L. P. 프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너 리그 히코리 크로다즈경기를 보러 갔다.

그런데 경기 중 1루 더그아웃에 앉아서 조지아에게 이유식을 먹이던 헌트는 “파울볼”이라고 관중들이 소리치는 것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이 야구공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었다.

놀란 헌트는 아기를 꽉 안아 보호했지만 불행하게도 그의 귀와 어깨 사이 빈공간으로 공이 날아와 조지아의 머리를 강타했다. 헌트는 조지아를 바라 본 순간 몸을 움츠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다.

그는 “약 45초 뒤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며 “그 시간이 10년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헌트는 구급차를 타고 조지아를 지역 의료센터로 데려갔다. CT촬영 결과 조지아는 두개골이 골절되고 뇌에 출혈이 발생하는 등 중태에 빠졌다.

이에 조지아는 부모 없이 헬리콥터를 타고 윈스턴세일럼에 있는 대형 아동병원으로 이송됐다. 뒤늦게 도착한 가족들은 양팔에 링거를 꽂고 전신 보조기를 착용한 조지아의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의료진은 아기의 두개골이 저절로 치유될 것이라 설명했다. 조지아는 의사가 뇌부종을 모니터링하는 동안 3일간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퇴원해 집에서 회복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의 친인척들은 아이의 치료비 마련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에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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