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점령 훈련’ 5일째 北, 새벽4시 전략순항미사일 수 발 기습발사…백령도 노렸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국방 기자단에 보낸 공지문에서 "군은 2일 토요일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달 14∼18일 사이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을 이용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합참은 사거리가 짧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핵탄두 탑재 가능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 추정
안보실, 임종득 2차장 주재 안보상황점검회의… 대응태세 점검
북한이 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지난 30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지 사흘만이다. 북한은 전면전을 가상한 ‘남(南) 점령’ 전군 지휘 훈련을 지난 29일부터 실시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국방 기자단에 보낸 공지문에서 "군은 2일 토요일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달 30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사흘 만이자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종료 이틀 만이다. 한미는 UFS 종료에도 연합실기동훈련(FTX)을 이어가고 있다.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쉽지 않다.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북한이 전술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 맞는다면 ‘남한 점령’ 전군 지휘 훈련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 전력을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순항미사일은 북한의 백령도 등 서북도서 점령 훈련 목적으로 실시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순항미사일은 마하(음속) 10 전후로 빠르게 궤도를 그리다 떨어지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속도는 마하 1 전후로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낮은 고도로 ‘8(팔)’자형을 그리는 등 회피 기동 비행을 하다 기습 타격을 할 수 있다. 북한이 백령도 등을 기습 상륙 점령 시도할 때 우리 군의 함정 등이 지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달 14∼18일 사이 강원도 원산 인근 해상에서 초계함을 이용해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합참은 사거리가 짧은 대함용 일반 순항미사일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현재까지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끝난 한미연합 UFS 연습에 대한 반발이거나 무인기 운용을 위해 전날 출범한 드론전략사령부에 대응해 도발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새벽 기습 도발로 우리 군의 피로감을 높이고 대응 태세를 시험하는 한편,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일을 앞두고 무력 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도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일주 간 추가 도발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직후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오전 임종득 안보실 2차장을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우리 군의 대응 태세 등을 점검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통화에서 전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女 아나운서 “내 눈썹 문신 왜 이래?”…병원 직원 때리고 난동 부려 기소
- “톰 크루즈, 성경공부 한다더니 방에 女한명씩 들어가”
- 강남, 이상화와 신혼집에서 쫓겨날 위기…“집주인이 나가라고”
- “코로나 덕에 마음대로 가격 올린 국내 골프장, 부메랑 되나”…해외 골프 여행 10배 폭증
- 서정희 “서세원에 수시로 전화, 죽지 않았다면…”
- 文이 만든 흉상 옮기고 교과 원위치… 尹의 ‘육사 정체성’ 세우기
- 군사법원, ‘항명’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 구속영장 기각
- “‘밥묵자’ 개그로 세대초월 소통… ‘부캐’ 꼰대희 성공, 배 아프네요”[M 인터뷰]
- ‘뽀모도로 공부법’ 영상 공개한 조민, 지지자 지나친 후원 독려에 ‘자제 당부’
- “내 생사두고 떠드는데”…프리고진 사망 며칠 전 영상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