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인간vsAI 드론 경기 승자는

박건희 기자 2023. 9.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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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이번 주 표지로 마치 레이싱 경주를 펼치는 듯한 '드론 레이서'들을 내세웠다.

엘리야 카우프만 스위스 취리히대(UZH) 로보틱스·지각기능부 박사 연구팀은 프로 선수들이 3D 회로를 통해 1인칭 시점(FDV)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드론 레이싱에서 자율주행 AI '스위프트'와 인간 드론 조종사 챔피언 3인이 경쟁한 결과 AI가 이겼다는 연구 결과를 3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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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이번 주 표지로 마치 레이싱 경주를 펼치는 듯한 '드론 레이서'들을 내세웠다. 운전자는 다름 아닌 인공지능(AI). 스위스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AI 자율주행 드론 시스템이 인간 조종사를 상대로 한 드론 경기에서 승리했다.

엘리야 카우프만 스위스 취리히대(UZH) 로보틱스·지각기능부 박사 연구팀은 프로 선수들이 3D 회로를 통해 1인칭 시점(FDV)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드론 레이싱에서 자율주행 AI '스위프트'와 인간 드론 조종사 챔피언 3인이 경쟁한 결과 AI가 이겼다는 연구 결과를 3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드론 레이싱용으로 제작한 자율주행 AI 스위프트는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주행 트랙을 파악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사전 시뮬레이션에서 기계학습의 한 종류인 '강화학습(reinforce)'을 통해 학습한 정보와 종합하는 방식으로 드론을 조종했다. 트랙을 도는 동안 정보를 1초당 400회 업데이트하며 운전의 정확도를 높였다.  

스위프트는 드론 레이싱 챔피언 알렉스 베노버, 토머스 비트마타, 마빈 샤퍼 등을 상대로 벌인 25번의 경주에서 총 15번 이겼다. 승률은 60%였다. 인간 조종사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한 배노버의 기록 17.956초보다도 0.5초 빠른 17.465초의 기록을 세웠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과 주행 로봇의 초석"이라며 "하이브리드 기계학습 방법을 적용한 물리적 시스템의 개발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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