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가전박람회에 집이?…삼성·LG, 혁신제품 눈에 띄네
LG전자 "가전 넘어선 지속가능한 즐거움 한자리"
[베를린=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집이 있는게 신기하네요. 에너지를 저장해 여러 가전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루카스·독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소형 주택 '넷 제로 홈', '스마트 코티지'으로 전시장을 찾은 전 세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 베를린에서 1~5일 개최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는 올해 개최 99주년을 맞아 지속가능성 마을, 로봇의 집 등 다양한 섹션을 대거 마련했다. 주요 업체들은 특히 에너지 고효율 기술이 적용된 제품 등을 선보였다.
업계 최대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LG전자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로 최신 기술력을 뽐냈다.
삼성 "'의미 있는 연결'로 일상을 편리하게"
삼성전자는 올해 IFA를 통해 15개 파트너사와 협력한 '지속가능성 존'을 조성했다. 특히 유럽 사람들이 중시하는 '안전'을 강조한 ▲홈 컨트롤·시큐리티를 비롯해 ▲헬스·웰니스 ▲엔터테인먼트 존 등을 꾸몄다.
홈 컨트롤·시큐리티 존에서는 하나의 월패드(Wallpad)에서 조명·에어컨·도어락 등 다양한 가전과 기기를 통합해 간편하게 제어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홈 모니터 서비스와 각종 센서를 활용해 외부 침입이나 화재 발생에도 대비할 수 있다.
일상 속 사소하지만 편리한 연결 경험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투어가이드는 "부모님이 약을 드시는 걸 까먹을 때가 있는데 알람으로 알려준다"며 "그 알람이 지나도 약서랍이 열리지 않을 경우 자녀에게 연락이 가서 부모님의 약을 챙길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에너지 절약에 '진심'인 삼성전자의 방침도 전시관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특유의 친환경 패키지와 솔라셀 리모트, 갤럭시 Z 플립5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세탁기에 적용되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도 중점 소개했다.
특히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력 공급 업체가 전기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을 예상해 미리 알려주면, 사용자가 사전에 설정한 조건에 따라 스마트싱스 앱에서 자동으로 AI 절약 모드로 전환하거나, 조명이나 스마트플러그를 제어해 간편하게 사용량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AI 절약 모드는 가구의 월별 에너지 사용량을 예측하고, 사전에 설정해 둔 목표 사용량을 초과하기 전 가전을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동작시킨다. 특히 세탁기는 전력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
이탈리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토일렛페이퍼'와 협업해 다채로운 디자인을 자랑한 '비스포크 냉장고'들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삼성 가이드는 "다양한 패널을 직접 구성해 '나만의 냉장고'를 만들 수 있다"며 "유럽 관람객들이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25㎏ 용량 세탁기와 13㎏ 용량 건조기를 한 대로 구현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제품도 첫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코 버블·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 등을 적용해 세탁과 뛰어난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한다"며 "아직 출시 계획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삼성 갤럭시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깜짝 영상도 이목을 끌었다. 슈가는 삼성의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2세대를 최초 공개하는 전시 체험존 영상에 등장하며 삼성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예상 밖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7월 공개한 갤럭시Z 신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도 마련됐다. 새롭게 선보인 액세서리 '플립수트 케이스'와 NFC 기반의 '플립수트 카드'를 통해 개인 맞춤 기능을 강화했으며, 갤럭시 워치6 시리즈도 다양한 구성을 선보였다.
LG "가전 넘어선 지속가능한 즐거움 한자리"
김혜진 LG전자 책임은 첫날 기자단 투어를 통해 올해 LG전자 전시관 메인 제품으로 '스마트 코티지'를 꼽았다.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LG 스마트코티지'는 에너지 및 냉난방공조 기술,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전을 결합한 소형 모듈러 주택이다.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집약해 냉난방과 온수 등 집안 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사용 에너지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4㎾(킬로와트)급 태양광 패널 지붕, 에너지 소비 절감에 탁월한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레인지, 정수기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탑재했다.
김 책임은 "현재 전시된 스마트 코티지는 GS건설이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 주택 전문업체 단우드와 협업한 결과물"이라며 "좀더 유럽 감성을 충만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해 집에서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가 ESS에 저장, 소비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LG 넷 제로 비전 하우스'도 스마트코티지 옆에서 관람객들을 맞았다.
LG 씽큐 홈(ThinQ Home) 전시 공간에서 선보인 '초개인화 가전'도 눈길을 끌었다. 세탁기 등 4개 가전에 개인 맞춤형 '칩'을 도입해 이용자가 좀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LG전자 제품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보조하는 탈·부착형 액세서리 '유니버설 업 키트'도 화제가 됐다. 청소기, 세탁기,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에 부착해 사용을 좀더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액세서리다.
유럽 시장 공략 빌트인·초프리미엄 가전 신제품도 대거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후드 일체형 인덕션은 후드가 바닥에 내장, 조리와 동시에 냄새를 바로 잡을 수 있다.
히트펌프 건조기를 융합해 세탁과 건조를 한번의 조작으로 모두 해결하는 '세탁건조기' 역시 첫 공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 책임은 "기존에도 건조 기능이 있는 세탁기가 있긴 했지만 열로 건조하며 옷감 손상이 심해 잘 사용하지 않았었다"며 "이번 신제품에 적용된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건조 기술은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으로 옷감 보호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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