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에..."추석 해외여행 예약 급증"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2일 하루를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가운데 여행 업계가 황금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감에 벌써부터 반색하고 있다.
실제 임시공휴일 지정 예고 이후 여행 업체에 해외여행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예약도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추석 연휴(9월28일~10월1일)와 개천절(10월3일)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인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5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임시공휴일은 관공서 공휴일 규정상 '기타 정부에서 수시로 지정하는 날'에 해당하는 것으로, 토·일요일 혹은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휴일로 잡는 대체공휴일과는 구별된다.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광 업계는 특수에 대한 기대감에 반색하고 있다.
9월28일부터 10월1일까지 4일간 추석 연휴고 10월3일이 개천절이기 때문에 2일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6일 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10월9일 한글날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져 연차를 잘 활용하면 최장 12일간의 휴가를 떠날 수 있어 미주·유럽 등 장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 등 임시 공휴일 지정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임시공휴일 지정 예고 소식이 알려진 후 추석연휴 기간 중 9월29일과 30일 이틀 간 출발하는 예약이 크게 늘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지정 예고 소식이 알려진 이후인 지난달 28일~31일 4일 동안 1만8832명의 예약이 들어왔다. 이 중 추석연휴 기간인 9월29일과 30일 출발 여행 상품을 예약한 인원이 1071명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일주일 전인 8월21~24일 예약자 중 9월29일과 30일 출발 여행상품 예약자 462명과 비교해 2배를 훌쩍 넘는 약 131% 늘어난 것이다.
8월28일~31일 예약한 1071명의 목적지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 473명 ▲일본 212명 ▲유럽 84명 ▲괌사이판 6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와 일본, 괌사이판 등의 단거리 비중이 81% 유럽이나 미국, 호주 등의 장거리가 19%를 차지한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단거리 비중이 높은 이유는 5일 이내 해외여행 상품의 경우 10월2일이 공휴일이 되면 9월29일이나 30일에 출발해도 10월3일 이전에 귀국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번 추석 연휴 해외여행 출발일 중 가장 인기 있었던 날짜는 연휴 시작 전날인 9월27일 저녁과 28일 당일이었으나 발표 이후 29일과 30일도 빠르게 예약이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임시공휴일 지정 예고 소식이 전해진 후 지난달 28일~31일 4일 동안 추석 연휴 기간 출발 해외여행 예약이 1주일 전 보다 3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시공휴일이 확정된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큰 폭 증가했다.
지역별 예약 비중은 ▲유럽이 97.1% 증가했고 ▲일본 34.6% ▲동남아 21.0% 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연휴 기간(9월27일~10월6일) 예약 비중은 임시공휴일 확정 직후인 31일 확정 전인 29일과 비교해 이틀 만에 18.3%나 늘어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최장 12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지자 유럽 등 장거리의 예약이 확정 전과 비교해 두배 가량 늘었다"며 "추가 항공 공급이 늘어난 것은 아니고 잔여석에 대한 예약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랑풍선도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언급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해외여행 예약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추석 연휴 기간인 9월29일~30일 해외여행 패키지 예약률이 1주일 전(8월21~24일) 과 비교해 약 30% 급증했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동안 패키지 여행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900%가량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에는 약 70% 이상의 회복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확정 된 이후 유럽 등 장거리 여행이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장거리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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