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북인권단체 “中, 탈북민 90~100명 강제 북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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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수감된 탈북민이 강제 북송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이 해외 체류 주민의 귀국을 승인하고 국경 봉쇄를 끝내면서 해외 각국에 감금된 탈북민의 강제 북송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북한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 수잰 숄티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본지에 보낸 긴급 메일을 통해 중국 단둥에서 탈북민을 태운 버스 두 대가 북한 신의주로 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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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구금·공개 처형 직면”
중국에 수감된 탈북민이 강제 북송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이 해외 체류 주민의 귀국을 승인하고 국경 봉쇄를 끝내면서 해외 각국에 감금된 탈북민의 강제 북송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체는 “비극적이게도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이 현실화했다”며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은 이제 북한 어린이, 여성, 남성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해 고문과 잔인한 구금, 잠재적인 공개 처형에 직면케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수감시설에는 탈북민 2000여명이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정으로 북한 국경이 개방됨에 따라 인권단체들은 탈북민의 강제 송환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는 전날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에 체류 중인 탈북민과 관련한 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위원회는 서한에서 “수천 명의 망명 신청자들이 송환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과 중국 국경에서 임박한 인권 및 인도주의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요청한다”고 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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