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의 꽃] 호랑이 꼬리 닮은

박수현 기자 2023. 9. 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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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첨성대 옆에 조성된 화단에는 갖가지 꽃들이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 캐나다 퀘벡 서부 및 남부가 원산인 '꽃범의꼬리'입니다.

다소 흥미롭고 특이한 이름은 꽃이 핀 모습이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을 닮은데다 꽃이 피어오른 꽃차례가 호랑이 꼬리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무서운 호랑이 입과 꼬리를 인용했지만 아름다운 꽃인지라 '꽃' 자를 붙여 '꽃범의꼬리'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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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꽃범의꼬리

28. 꽃범의꼬리

경주 첨성대 옆에 조성된 화단에는 갖가지 꽃들이 관광객을 맞고 있습니다.

첨성대와 어우러진 꽃들을 둘러보는데 멀리서 화사한 연분홍색 군락이 보입니다. 북아메리카 캐나다 퀘벡 서부 및 남부가 원산인 ‘꽃범의꼬리’입니다.

꽃범의꼬리는 번식력이 대단한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한두 송이를 심어두면 얼마지나지 않아 군락을 이룹니다.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꽃범의꼬리는 1미터 정도까지 자라며 연분홍, 보라색, 흰색 꽃을 피웁니다. 다소 흥미롭고 특이한 이름은 꽃이 핀 모습이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을 닮은데다 꽃이 피어오른 꽃차례가 호랑이 꼬리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무서운 호랑이 입과 꼬리를 인용했지만 아름다운 꽃인지라 ‘꽃’ 자를 붙여 ‘꽃범의꼬리’라는 이름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꽃이 핀 모습을 용의 머리로 보았는지 거짓용머리꽃을 의미하는 ‘가용두화’라 부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입을 ‘쩍’ 벌린 모양새가 물고기 메기를 닮기도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꽃을 손으로 살짝 밀어보면 미는 쪽으로 고정되어 돌아오지 않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이 순종적인 식물이라는 뜻으로 ‘obedient plant’입니다.

꽃이 핀 모습이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물고기 메기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보이기도 합니다.


꽃범의꼬리는 꽃이 아래에서부터 위로 차례로 피기에 개화기간이 여름에서 가을까지 상당히 긴 편입니다. 여러해살이 풀인데다 번식력도 대단해 한두 송이를 심어두면 아름다운 군락을 이룹니다. 꽃병에 꽂거나 꽃다발 등을 만들 때 꽃차례를 꺾어서 많이 사용 하는데요 꽃잎은 말려서 차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잎과 뿌리는 설사와 염증 치료제로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여름철 뜨거운 태양아래 정열적으로 피어나는 꽃범의꼬리가 가진 꽃말은 ‘청춘, 젊은 날의 회상, 추억’입니다.

꽃범의꼬리는 꽃이 피어오른 꽃차례가 호랑이 꼬리를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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