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단식? 감옥갈 생각하면 밥맛 없다"[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9. 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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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으로 국민항쟁? 항쟁대상은 비명계
中 태도 완전히 바뀌어, 한국 보복 분위기 없다
한국 위협하는 유일한 이념은 맹목적 반일주의
홍범도 장군 활동시기의 소련은 미국 연합국, 지금 잣대로 배격 안돼
박정훈 대령, 국방장관에 대한 말바꾸기..신뢰불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무능, 폭력 정권에 국민항쟁을 한다고 밝히면서 무기한 단식에 어제부터 나섰죠. 이에 대해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뜬금포 단식', '불체포특권 포기하면 되는데 왜 자꾸 민생 발목잡기를 하는가'라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오염수 이념 논쟁으로 여야가 대치 상황인데요. 이러한 현안 어떻게 봐야 할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을 모시고 말씀 나눕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하태경>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교수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시고.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이재명 대표의 단식, 무기한 단식으로 어제부터 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의원님? 

◆ 하태경> 그게 있잖아요. '감옥에 곧 가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 밥맛이 별로 없어요. 밥맛 안 나요. 

◇ 박재홍> 감옥에 갈 생각을 하니. 

◆ 하태경> '감옥에 곧 갈 수 있다', 이러면 밥 먹고 싶겠어요? 그리고 원래 저도 감옥 가봐서 아는데 죄를 많이 짓잖아요. 죄를 많이 지으면 두려움도 많이 생기고 불안도 많이. . . 자기가 자기를 속이지는 못해요. 그렇죠? 그러면 이왕 얼마나 괴롭겠어요? 그러니까 본인의 그런 내적 번민을 좀 굶어가면서 해결하려고 한 그런 노력도 좀 있지 않나. 

 
◆ 김성회> 그래도 어제 조경태 의원보다 낫네요. 조경태 의원은 뒤에서 뭘 먹을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시던데. 최소한 굶기는 하겠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 하태경> 유혹은 있겠지만 그 정도는 참겠죠, 대표인데. 

◇ 박재홍> 그래도 제1야당 대표로서는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서 국민항쟁을 시작한다'는 말씀을 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있는 국민들을 대변해서 이제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단식'이다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 하태경> 아니, 뭐 항쟁 대상은 비명계죠. 

◇ 박재홍> 그런가요? 

◆ 하태경> 당내에서, 구속 안 되려면, 감옥 안 가려면 어쨌든 체포동의안 올라왔을 때 불출석, 그렇죠? 투표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되잖아요. 그런데 현재 분위기는 이재명 대표가 이미 자기는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당론으로 이끌어내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힘든데 친명계는 도와주려고 하기 때문에 어쨌든 비명계 목소리를 찍소리 못 하게 하고 그러면 이제 단식 가는 데 얼굴 안 내밀고 이런 사람들 더 고립시킬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비명계가 항쟁 대상이다. 

◆ 김성회> 의원님, 그런데 그 점을 보면 그러니까 6월에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영장 청구하면 실질심사 받겠다', 이렇게 얘기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여하튼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국회에서 부결이 됐다. 그럼 그 모든 책임이 이재명 대표에게 돌아가서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으로 재기하기 어려워질 텐데 굳이 반대를 할까요? 그런 노선을 밟으려고 한다는 자체가 여당에서 만들어낸 프레임 아닙니까? 

◆ 하태경> 체포동의안 반대를 안 할 것이다? 

◆ 김성회> 당연히 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죠.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 하태경> 그러면 친명계가 반대하는 목소리를 안 내게 해야지. 그럼 심플한데, 어쨌든. 

◆ 김성회> 제가 지도부도 확인해 봤는데 그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불편해하더라고요. 

◆ 하태경>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되죠, 그러면. 그런데 아마 비명계가 '그때 집어넣어야 되는데', 아마 땅을 치고 통곡하고 있을 거예요.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면 본인이 '가결시켜라, 가겠다'. 이렇게 한마디 하면 끝인데. 

◆ 하태경> 침묵하잖아요. 그러니까 해석의 여지를 두면 안 되지. 그냥 선명하게.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 하태경> 정청래. . . 몇 명 있잖아요. 그런 분들한테 지도부잖아, 사실. 현재 지도부 최고위원들이고 '더 이상 그런 얘기하지 마라, 나는 불체포특권 포기했다', 확인만 시켜주면 간단한 문제인데, 그런 걸 안 하고 있으니까 자꾸 오해를 사죠. 

◆ 진중권> 영장심사 받겠다고 할 때 조건 달지 않았거든요. 회기 중이든 회기가 아니든. 그런데 또 나오니까 또 회기 중 어떠니 저떠니 또, 또 꼬투리를 잡는단 말이죠. 

◆ 김성회> 꼬투리를 뭘 잡아요. 6월에 하기로 했으면 하기로 한 대로 하겠죠. 그건 보죠. 

◆ 진중권> 그러면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그냥 언제가 되든 난 가겠다. 

◆ 하태경> 믿어주게 만들면 되는 거예요. 

◆ 진중권> 그렇게 하면 되는데 그 말을 안 하잖아요, 끝까지. 

◇ 박재홍> 민주당 얘기는 여기까지. 국민의힘 연찬회 이번 주 초에 있었는데 의원님 다녀오셨습니다, 그렇죠? 

◆ 하태경> 갔다 왔죠. 상도 받고 뭐. 

◆ 진중권> 뭘 했다고 상을 받아요? 

◇ 박재홍> 시민단체 선진화 특위 활동에 대해서 상을. . . 

◆ 하태경>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 박재홍> 감사패도 받으셨는데 연찬회 분위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과 대통령. 

◆ 하태경> 크게 두 가지였어요. 대통령 외교안보는 어려운 결단을 했다, 잘했다. 이거는 거의 만장일치로 크게 박수를 쳐줬고. 저도 그건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해요. 

◇ 박재홍> 한미일 정상회의. 

◆ 하태경> 특히 일본 하고 관계 개선을 밀어붙이는 건 정치인 출신으로서 굉장히 어려워요. 반일 정서가 강하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고. 그래서 오죽하면 과거에 MB가 독도를 갔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특히 박수를 크게 쳐주고 싶은 게, 얼마 전에 중국을 갔다 왔잖아요. 캠프데이비드 그다음 날 제가 중국 갔어요. 그래서 비행기 타면서 '날짜 잘못 잡았다, 사드 직후 때 갔던 것처럼 싸움만 하고 오겠다', 이런 걱정을 한참 하고 갔는데 중국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어요. 

◇ 박재홍>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 하태경> 아주 적극적으로 경제협력하는 쪽으로. 제재, 보복 이야기 나올 줄 알고 크게 걱정했는데 중국도 한국하고는 완전히. . . 사실 저를 부른 것부터가 그렇기는 했어요. 중국 정부 초청을 받아 간 거거든요. 여당 초청을 받아 간 것이고. 그리고 심지어 북미 대화 이런 중재할 생각도 있더라고요. 

◇ 박재홍> 중국이? 

◆ 하태경> 왜냐하면 미국 하고 관계 개선을 해야 되는데 미국 하고는 얼마 전까지 헤게모니 전쟁을 했잖아요. 이제는 일견 협력, 일면 경쟁 이런 거예요. 그런데 이제 협력을 하려면 북한이 또 장애물이잖아. 그래서 북미 대화를 할 방법이 없겠냐, 이런 아이디어도 있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걱정이 있었잖아요. 중국 하고는 거의 내전 상태로 가고 미국, 일본 쪽에만 너무 치우치는 거 아니냐. 결국 보면 윤석열 외교 노선이 성공했다. 저는 그래서 굉장히 후한 점수를 주고 싶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하태경> 그런데 아무튼 총선 걱정은 다들 하죠. 

◇ 박재홍> 총선. . . 어떤 걱정 많으십니까? 

◆ 하태경> 여론조사에 별로 반영이 안 되고, 외교안보 잘한 게. 

◇ 박재홍> 그래도 오늘 여론조사 결과 보면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의 수치가 나왔고 대통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보다 높은 상태. 국민의힘도 또 민주당보다 높은 상태 나왔기 때문에. 

◆ 하태경> 대통령 지지율이 낮게 나왔어요, 민주당 지지율보다? 

◇ 박재홍> 높게 나왔습니다. 

◆ 하태경> 그런데 그렇게도 안 나오면 진짜 우리 당은 바보지. 민주당보다 작게 나오면 진짜 없어져야지. 민주당은 너무하잖아요. 우리 당은 의원들 중에서 사고를 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런데 거기는 당대표부터. 사실 당대표도 잘못 뽑았잖아. 왜 이렇게 수사 많이 받는 사람을 당대표로 뽑아가지고. 자기들이 사서 고생하시는 것이고. 

◆ 김성회> 어쨌든 대통령께서 연찬회에서 철지난 엉터리 사기 이념에 우리가 매몰되었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 이념 전쟁 선포를 하셨는데. 제가 의원님께 궁금한 것은요. 어쨌든 의원님은 운동권 출신이기도 하고 이런 네트워크 광범위하게 있으셔서 주로 잘 아시는데, 민주당 내에 공산주의 추종세력이 있습니까, 지금? 

◆ 하태경>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 만나면 해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 김성회> 시민사회단체나 이렇게 봤을 때 그게 다수라든지 아니면 소수라도 존재하나요? 

◆ 하태경>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게 그거인 것 같아요. 우리가 이념 세대잖아요. 386, 586들이 이념 세대고. 지나고 보니까 이념은 수단이다. 목표는 민생이다. 그러니까 이념 전쟁을 한다면 말싸움에서 이기는 게 아니라 국민을 잘 살게 해 주면 이기는 거거든요. 윤 대통령에게도, 윤 대통령이 가장 걱정하는 이념 문제가 뭘까. 자꾸 반국가세력 이야기를 하고 해서 제가 지금 보니까 가장 지금 우리 사회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이념이 하나 있다. 맹목적 반일주의다. 

◆ 김성회> 그런데 그게 아니라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반일을 선도하고. 

◆ 하태경> 그러니까 공산 전체주의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 김성회> 우리를 추종세력이라고 말씀하시니까. 

◆ 하태경> 종북 세력이 너무 강해서 그걸 얘기한다기보다는 북한도, 맹목적 반일동맹을 부추기는 세력이 중국, 북한, 민주당이잖아요. 

◆ 김성회> 민주당이 에이, 민주당을 그렇게까지 말씀을 하시면. 그리고 우리가 헌법 안에 있는 정당. . . 헌법 내에 있는 정당이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민주당의 구성원 중에 헌법 밖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 하태경> 그러니까 내 말은. 

◆ 진중권> 비난의 레토릭으로 사용하는 건 좋은데. 

◆ 하태경> 반일주의가 반헌법적이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고. 그렇지, 반일주의는. 

◆ 김성회> 중국, 북한이랑 민주당이 한편을 먹는다라고 말씀하시는 건 지나치잖아요. 

◆ 하태경> 핵오염수라고 부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유일한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어요. 중국 공산당과 똑같이. 내가 어제. . . 

◆ 김성회> 중국 공산당 얼마 전에 만나고 오셨다면서요. 

◆ 하태경> 그러니까 그게 잘못한 거지. 중국 내에서도 내가 갈 때만 해도 일본 핵오염수 얘기를 좀 했는데, 오염수 이야기를 했는데 중국 내에서 반발이 크지 않더라고. 그래서 저기도. . . 

◇ 박재홍> 일본 오염수에 대해서? 

◆ 하태경> 네. 

◆ 김성회> 수산물 수입금지를 하고 있는데요. 

◆ 진중권> 지금 난리가 났는데 지금. . . 

◆ 하태경> 그게 중국이 톱다운 국가이기 때문에 내가 중국을 떠나고 그다음 며칠 이따 결정을. 

◇ 박재홍> 위에서 결정해서 내려온 거지. 

◆ 하태경> 그러니까 아래에서부터 의견이 올라간 게 아니라. 그러니까 그 이유는 내가 볼 때 중국이 지금 투자도 안 하고 소비도 안 하고 부동산 위기에. 

◇ 박재홍> 경제위기죠. 

◆ 하태경> 민심이 흉흉해요. 그런데 반일 정서로 정서가 강한 나라를 순위로 매기면 1등이 중국이에요. 

◇ 박재홍> 중국이죠. 

◆ 하태경> 그러니까 시진핑이 반일주의 이용하는 거죠, 우리 민주당처럼. 

◆ 진중권>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게. 

◆ 김성회> 아니, 제 얘기는. . . 

◆ 진중권> 잠깐만요. 그게 그런 인식이 반일종족주의라고 뉴라이트 쪽 사람 얘기 아닙니까? 그런 사람들 같은 경우에. 저도 일본을 비판하는데 제가 무슨 맹목적인 비판 그건가요? 

◆ 하태경> 진 교수님은 다르지. 맥락이 다르고. 

◆ 진중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렇게 얘기한다는 거죠. 일본 되게 좋아해요. 일식도 좋아하고. 맨날 이자카야 가서 일본 애니메이션 보고 일본 여행 가는 게 한국 사람들인데 적어도 역사 문제라든지 오염수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그건 당연히 비판하는 건데 그게 맹목적인 반일주의다? 저는 그거 동의할 수 없어요. 

◆ 하태경> 그게 겹쳐 있죠. 그것만이라고 하면 충분한 답변이 아니지만 그게 겹쳐 있고 그걸 활용하는. 그러니까 지난 총선 때 '선거 한일전이다, 죽창가를 부르자'. 이게 우리 사회에 반일 감정, 반일 의식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걸 이용을 한 거고. 그러니까 외교를 생각하면 사실 내가 우리 당에서 가장 욕먹는 이유 중의 하나가 '내년 총선 한중전 치르자' 하면 인기 있어요. 지금 우리 국민들 싫어하는 국가 1등 하면 중국이야. 그런데 국익 생각해서 그거 못 하거든. 국가를 생각하면 그렇게 외교적으로 특정 국가를 적대하고 혐오하고 이걸 못 해요. 그런데 민주당은 그걸 한 전과가 있어. 

 
◆ 진중권> 그건 대통령이 하시잖아요, 지금. 

◆ 하태경> 대통령이. . . 

◆ 진중권> 대통령이 그거 하시고 그걸로 지금 총선 치르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 하태경> 대통령이 반일하지 않죠. 

◆ 진중권> 아니, 반중. 

◆ 하태경> 대통령은 안 하죠, 반중. 

◆ 진중권> 중국을 완전 적대적으로 공격을 해대고. 

◆ 하태경> 그게 완화됐지. 그래서 지금 한중 관계가 풀린 것도 중국이 어떤 오해를 했냐 하면 하나의 중국을 부정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 박재홍>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 

◆ 하태경> 그런 오해가 강하게 있다가 이번 캠프 데이비드 협정문의 문구 중에 그걸 풀어줬어요. 오해를 풀어줘서 이제 중국 입장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 하나의 중국이 제일 중요하거든. 

◇ 박재홍>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준다. 

◆ 하태경> 윤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을 부정하는 게 아니다라는 걸 충분히 설명을 했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성회> 그러니까 제 얘기는 의원님께서 대통령께 민주당에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나 그 추종세력이 있지 않다고 설명해 주실 수 있냐는 거죠. 

◆ 하태경> 여쭤보면 내가 운동권의 계보나 족보나 그 사람의 현재 상태나 이런 건 상세하게 설명해 줄 수 있죠.

◇ 박재홍> 그 사람의 현 상태. . . 

◆ 하태경> 그런데 문제는 그분들이 아직도 극복 못 한 게 반일주의를 극복을 못 했어요. 

◆ 진중권>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구체적으로 누구예요? 

◇ 박재홍> 그러니까 누구죠, 그게? 

◆ 하태경> 공산 전체주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 진중권> 그게 중요해요. 그걸 몇 번을 얘기했는데. 

◆ 하태경> 맹목적 반일주의 이념이 우리나라를 좀먹고 국익을 해치고 이게 핵심입니다. 

◆ 진중권> 아니, 맹목적. . . 맹목적 반일주의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약화가 돼 있거든요. 과거에는 더 심했잖아요. 대통령이 독도까지 가는 판에. 요즘은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 하태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참 위험했다고 생각하는 게 문재인 정부 예를 들어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됐으면 또 죽창가를 불렀을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그랬을까요? 

◆ 하태경> 나는 그랬을 것 같은데. 그리고 중국하고 똑같이 했겠지. 

◆ 진중권> 민주당이 죽창가 부르다 망한 거 아닙니까? 그 길을 왜 또 갑니까? 

◆ 하태경> 똑같이 했겠지. 그러면 지금 캠프 데이비드도 없고요. 한미 핵협의체도 없고요. 

◆ 진중권> 캠프 데이비드에서 국민들의 평가가 상당히 나쁜 건 아시죠, 지금? 여론조사 했는데 부정이 더 크게 나와요. 

◆ 하태경> 그건 설명을 잘해야죠, 꾸준히.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보면 오늘도 대통령이 국립외교원 개원 60주년 기념식 가셔서 '공산주의, 전체주의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세력, 반국가세력이 반일 감정을 선도하고'. 

◆ 하태경> 그러니까 오늘 대통령 말씀을 제가 해설해 드린 거예요. 핵심이 맹목적 반일. 

◇ 박재홍> 맹목적 반일주의에 대한 배경이다. 

◆ 하태경> 똘똘 뭉쳐 있다는 거지. 공산주의 전체세력은 북한이지. 

◆ 진중권> 이분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겁니까? 최근에 들어서 심해졌거든요. 홍범도부터 해서. 사실 뉴라이트 쉽게 말하면 극우 사상이잖아요. 대통령 머릿속에 지금 극우 사상이 들어간 게 3. 1절부터 시작해서 8. 15 때 거기서 정점을 찍고 이번에 홍범도 사태로 완전히 국민들이 경악할 모습을 보여준 거잖아요. 도대체 그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 박재홍> 의원님이 설명해 주세요. 

◆ 하태경> 그건 비서실장이나 부르셔서 여쭤봐야 되고요. 홍범도 문제는 당내에서 논의를 많이 했는데 우리 당내에서 의견이 갈려요. 

◇ 박재홍> 갈려요? 

◆ 하태경> 갈리고 군 출신은 강경해요. 

◇ 박재홍> 이전해야 된다? 

◆ 하태경> 그렇죠. 그리고 이제 독립운동과 가까운 분들은 홍범도에 대해서 동정적입니다. 동정적인데 제가 볼 때는 이념 문제가 아니다, 이거. 정서 문제다. 

◇ 박재홍> 정서? 

◆ 하태경> 그러니까 군 출신들이 홍범도 동상에 대해서 가장 거부감을 가진 가장 큰 이유가 소련 군복 입은 군인한테 경례하고 들어가는 거예요. 

◇ 박재홍> 흉상에 실제 경례하고 들어가나요? 

◆ 하태경> 소련 군복 입었거든. 그러니까 처음 만들 때. 그래서 왜 소련 군복 입었냐? 홍범도 장군 사진이 소련 군복 입은 것밖에 없는 거야. 

◇ 박재홍> 흉상 제작할 때도 그걸 기반으로 만들었다? 

◆ 하태경> 그렇지. 왜냐하면 실물에 가깝게 만들었어야 되니까. 그런데 이거를 우파 내의 일부 진영이 자유시 참변 그걸 해설을 할 때 소련 편에 붙어서 우리 독립운동가들을 죽였다. 

◆ 김성회> 그건 국방부 해설서에는 안 나오잖아요. 의원님 아시잖아요. 

◆ 하태경> 국방부 입장이 아니라 일부 이렇게 해석하는 우파가 있는데. 

◆ 김성회> 그건 유튜브를 끊으라고 해야지,그 사람들한테. 

◆ 하태경> 그런데 또 다른 부분은 불가피했다. 

◇ 박재홍> 불가피했다. 

◆ 하태경> 내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공산당이 다 반미, 친북이 아니다. 왜냐하면 당시 43년까지 소련 공산당은 친미였어요. 

◇ 박재홍> 그리고 반일이었고. 

◆ 하태경> 반일, 친미였다고. 그렇잖아. 

◆ 김성회> 같은 편이었잖아요. 

◆ 하태경> 같은 편이었다는 거지. 그러니까 이게 정치를 하다 보면 힘든 게 역사가 안 보이고 다 2차원으로 보여. 3차원, 시간은 사라져. 옛날에 공산주의자는 지금도 나쁜 놈. 그러니까 당시에는 사실 미국과 연합해서 당시 스탈린이 친미였다니까, 미국 연합했다니까. 지금 공산주의자들은 다 뭐 친북, 반미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베트남 공산당은 반북, 친미예요. 그러니까 공산당, 이래서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자이기 때문에 안 된다', 이건 굉장히 편협한 생각이에요. 

◆ 김성회> 의원님, 국군의 뿌리 논쟁도 요즘 있던데. 한미동맹이 국군의 뿌리입니까? 아니면 독립군이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입니까? 어떻게.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하태경> 그러니까 제가 그 전공은 아닌데, 전공은 아닌데 광복군을 계승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 김성회> 그러니까요. 

◆ 진중권> 만주군을 계승할 수는 없잖아요. 

◆ 하태경> 그런데 군 내부에 합의가 안 돼 있습니다. 

◆ 김성회> 이게 합의가 안 되나요? 

◆ 하태경> 군 내부에. . . 

◇ 박재홍> 합의가 안 돼 있다? 

◆ 하태경> 과거에는 사십몇 년도에 우리나라 건국하고 만든 군사학교가 있어요. 육사의 뿌리 이야기할 때. 그걸 시작이라고 보는 분들이 있고 또 일부는 이회영 그분이 만든 신흥무관학교를 뿌리로 보는 게 있고. 그런데 이게 군 내부에 통일이 안 돼 있어요. 

◇ 박재홍> 그래서 의원님의 결론은 뭡니까? 

◆ 하태경> 이건 제 결론보다는 군 출신들의. . . 

◇ 박재홍> 의원님 왜 피해 가세요? 

◆ 하태경> 그러니까 쉽지 않은 문제예요. 

◇ 박재홍> 쉽지 않아요? 

◆ 김성회> 문민이 군을 통제해야죠. 군인들이 자기들끼리 생각하게 놔두면 되나요? 그런데 독립군이 뿌리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사실 저는 잘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 하태경> 이런 미묘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제가 잘 모르다가 최근에 확인을 하고 우리. . . 

◇ 박재홍> 의원님이 확인을 하셨다? 

◆ 하태경> 군 출신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신흥무관학교를 뿌리로 보는 것에 대해서 그건 말도 안 된다. 이렇게 보는 군 출신들이 꽤 많아요. 

◆ 진중권> 저는 그분들한테 질문을 하고 싶어요. 그 상황으로 돌아갑시다. 저쪽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 중국 팔로군, 팔로군에 가입해 싸웠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이 있고. 여기는 그들을 갖다가 뭐라 합니까? 공산 비적, 이른바 공비라고 불렀던. 그래서 싸웠던 관동군이 있단 말이죠, 백선엽 같은 사람이. 당신들은 그 상황이라면 반공을 국시로 하니까 어떤 선택을 하겠냐라고 물어보고 싶어요. 

◆ 하태경> 반공을 국시로 하면? 

◆ 진중권> 네. 그들의 논리로 한다면. 

◆ 하태경> 팔로군이나. 

◆ 진중권> 관동군이랑 맞서싸운 세력이잖아요. 

◆ 하태경> 팔로군은 산둥성의 군대고. 6. 25 때 내려온 중군군이고 만주에서 했던 건 동북항일연군이잖아요. 그 주력은 북한 정권을 세웠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중국을 평가할 때 지금 정율성 문제가 나오는 거 아니에요. 동북항일연군이 우리 군의 뿌리라고 말하기는 어렵잖아요.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되고. 그렇죠? 그래서 독립군 인정할 때도 북한하고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개개인에 대해서 굉장히 엄밀해요. 예를 들어 공산주의자 출신의 독립운동가들 중에서 인정받은 분들도 꽤 있고 하지만 김원봉 같은 사람은 인정해 주려다가. 

◆ 진중권> 그 사람은 북한 정권에 역할이 있었잖아요. 

◆ 하태경>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때 그거 인정해 주려고 했거든. 그러니까 이런 차이가 있는 거야, 이념적 차이가.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이념적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대통령이 존경받는 거는 경제를 발전시켜서. 윤석열 대통령도 박정희 대통령처럼 어차피 경제, 민생을. . . 문재인 정부보다도 경제, 민생 못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가진 이념이 우월하다고 말하기가 어렵거든. 

◇ 박재홍> 오늘 당 내부의 군 출신 목소리 말씀하셨는데 해병대 박정훈 대령, 전 수사단장이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지금 받고 있죠. 그런데 오늘 민주당 의원들 약간 대치 상황이 있었는데 의원님은 지금 일련의 과정, 오늘 영장실질심사 받는 과정까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하태경> 그러니까 박정훈 단장이 국방부랑 불필요한 갈등을 안 일으켰으면 좋겠고요. 오늘도 국방부 영내를 거치냐, 안 거치냐. 국민들 무슨 말인지도 몰라요. 내가 찾아보니까 공개 재판은 국방부 영내를 안 거치고 비공개 재판은 영내를 거치도록 돼 있더라고요, 국방부 룰에. 그럼 국방부 룰대로 해야지. 그러니까 국방부 전체랑 싸우는 게 아니잖아요. 싸워서는 안 되고. 그리고 나는 또 박정훈 이분 신뢰도가 좀 떨어진 게. 

◇ 박재홍> 어떤 부분에서? 

◆ 하태경> 처음에 뭐라 그랬냐면 국방부 장관이 오더 내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경찰에 자료 넘긴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국방부 장관도 비판받아야 되는 부분이 있지만 장관 오더라는 게 분명해졌잖아요. 그렇잖아요. 장관이 그대로 넘기면 안 된다고 했잖아. 

◇ 박재홍> 결재 끝났지만 생각해 보니까. 

◆ 하태경> 사람이 생각이 바뀔 수 있지. 물론 우유부단한 장관을 비판할 수 있지만 장관 오더였다는 게 분명해지니까 이 사람은 어떻게 말을 바꿨냐 하면 내용이 부당해서 내가 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본인이 말을 바꿔요. 내가 그래서 군 내부에서 내가 국방위를 했기 때문에 어쨌든 안에 억울한 사람이 있으면 도와줘왔고 그럴 마음자세로 있었는데 이 사람 말 바뀌는 거 보고 '이 사람 도대체 뭐야? 그럼 처음부터 내용이 부당해서 응하지 않았다고 하든지'. 저는 좀 신뢰하기 어려운 발언 때문에 지금 좀. 

◆ 진중권> 그런데 오늘 다 나왔지 않습니까? 군검찰에서도, 해군 검찰에서도 사단장까지. 뭐지, 사단장까지 책임을 물어야 된다라는 법률 검토까지 다 했던 상태고. 

◇ 박재홍> 해군 검사가. 

◆ 진중권> 그런데 해군도 거짓말했잖아요. 그렇죠? 그다음에 또 하나는 뭐냐 하면 'VIP가 격노했다'라는 이런 이야기도 지금 나오고 있고 이분이 거짓말했다고 보지는 않거든요. 문제 핵심은 뭐냐? 검찰총장도 단일 사건, 개별 사건에 개입하면 안 되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수사 결론이 바뀌었어요, 지금.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 사인을 했다가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뒤집었거든요. 라고 한다면 위에서 시켰다는 얘기밖에 안 되잖아요. 

◆ 하태경> 그러니까 이게 그렇게 지금 비판을 하고 있는데 수사자료가 대통령실로 간 건 아닌 게 확인이 됐잖아요. 확인이 됐고 그리고 국방부 장관이 우유부단한 면이 있어요. 저도 국방위를 해 봤기 때문에. 

◇ 박재홍> 우유부단한 과정이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에 우유부단해진 게 아니냐는 주장이 있습니다. 

◆ 하태경> 어쨌든 누구의 의견을 청취했다라고 하더라도 장관이 결정한 거니까 장관이 책임져야 될 사안이고. 그런데 이게 본수사가 아니거든요. 내사 자료를 넘긴 거라고, 일종의. 내사 자료를 넘기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국방부가 이게 어떤 사건이 있었냐면 제가 국방위 할 때 여중사 자살사건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수사를 대충대충 한다고 여론이 일어서 특검을 했습니다. 

◇ 박재홍> 기억납니다. 

◆ 하태경> 그때도 장군급 책임 안 진다 이런 여론이 있고. 그래서 특검을 하는 바람에 지금 최종 재판 유죄 나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겠죠. 박정훈 수사단장은 자기가 욕 안 먹으려면 가급적 많은 사람을 기소 의견으로 넣어야 된다. 사실 그게 제일 안전하지. 왜냐하면 유족들도 있고. 그런데 이제 국방부에서 보면 사실 제가 처음 볼 때는 이랬어요. 장군이 기소면. 

◇ 박재홍> 1사단장? 

◆ 하태경> 부하는 시키는 대로 했는데 기소하면 안 되죠. 그래서 이건 이상하다. 장관과 하사? 하사관, 부사관? 동시에 다 기소 의견으로 넣었더라고. 둘 중 하나는 빼야지. 

 
◆ 김성회> 그런데 그거는 경찰이 판단하면 될 일이잖아요. 

◆ 하태경> 아니, 그러니까. 

◇ 박재홍> 저희 마무리를 해야 돼서요. 

◆ 하태경> 국방부에서 의견을 제출할 때 너무 과했다, 이렇게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는 거죠. 

◇ 박재홍> 국방부의 그 판단이 이후에 나온 것도 들을 만한 부분이 있었다. 마무리해야 됩니다. 

◆ 진중권> 사인까지 해놓고서. 

◇ 박재홍>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하태경>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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